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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어디에… 추가 산단용지 확보 ‘발등의 불’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3-07-25 19:53 게재일 2023-07-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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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밸리 부지 사실상 분양 끝<br/>이차전지 업체들 수요 잇따라<br/>입지 적정성·주민수용·경제성 <br/>포항 전역에 걸쳐 타당성 조사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부지 183만여 평이 사실상 거의 분양되면서 포항시가 추가 국가산단 확장 등 산단용지 확보에 적극 나섰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산업단지연구원 등 전문엔지니어링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산단확장 초안 보고를 받았다

앞서 시는 포항에 이차전지 바람이 불면서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으로부터 공장부지 제공 요청이 잇따르자 다소 여유가 있던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 산단 용지가 완판 될 것으로 판단하고 국가산단 확장을 검토했으며 이후 이 컨소시엄과 7억원 규모의 입지타당성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는 포항시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최종 보고서는 내년 3월쯤 나오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컨소시엄은 현재 산업단지가 들어 올 수 있는 적정성부터 주민 수용 부분, 경제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시는 포항이 지난 20일 정부의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되면서 관련 기업의 추가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산업용지 확보를 시급한 현안과제로 선정하고 내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용역이 실시되는 동안 국가산단 지정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기업을 상대로 한 수요조사 등을 벌이는 등 부처별로 전력을 쏟기로 했다. 또 입지타당성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국토부 및 산자부 등에 곧바로 국가 산단 지정 신청을 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일단 국가산단 우선 확장 지역으로 블루밸리 90만평 및 경제자유구역 90만평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초안보고에서도 이 두 지역에 대해 집중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일만4산단 경우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에 여러 마을이 있는데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지가가 급상승, 추가 확장은 경제성 측면에서 다소 애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국가산단 지정에 절차상 다소 시일이 걸리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민간산업단지 조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실제, 그동안 진척이 지지부진하던 연일그린산단과 청하신흥산단 등도 이차전지 산업 바람을 타고 민간사업체가 속개에 나서기로 하는 등 속도가 붙고 있다. 또 북구 흥해읍 이인리와 대련리에 위치한 전체면적 44만7천평, 산업구역 13만8천평에 이른 포항경제자유구역(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을 추진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도 2차 사업을 위해 산자부 등 관련 부처와 논의를 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 초부터 블루밸리 산단 사업 부지 확장에 필요성을 느끼고 확장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관련 중앙부처는 물론 LH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업무를 추진하며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장기면 일원 607만8천938㎡ (약 183만8천879평)에 사업비 7천360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은 그간 미분양이 많았으나 이차전지 선도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이 사업 확장을 위해 62여만평을 최근 잇따라 매입, 일시에 완판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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