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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콜롬비아에 0대2 ‘덜미’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3-07-25 19:44 게재일 2023-07-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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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첫경기<br/>조 3위로 16강 진출 가시밭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덜미를 잡혀 16강 도전의 험로를 예고했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FIFA 랭킹 25위)에 전반 연속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0-2로 졌다.

한국은 전반 28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전반 39분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날 모로코를 6-0으로 완파한 독일(승점 3·골 득실 +6), 이날 승리한 콜롬비아(승점 3·골 득실 +2)에 이어 조 3위(승점 0·골 득실 -2)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 축구는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무득점 전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처음 나선 2003년 미국 대회 때 한국은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0-3으로 진 뒤 프랑스, 노르웨이에도 연패하며 탈락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 땐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1차전에선 브라질에 0-2로 패한 바 있다. 이후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겨 첫 승점을 획득했고, 3차전에선 스페인을 2-1로 잡아 첫 16강 진출을 이뤘다.

직전 2019년 프랑스 대회 땐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에 모두 지며 탈락한 한국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벨 감독 체제에서 4년을 절치부심해 준비했으나 분수령으로 여겨진 콜롬비아전을 내주며 남은 두 경기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 30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와 2차전에 나선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후반 33분에 교체투입된 한국대표팀의 2007년생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선수를 통틀어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로 한국 선수 월드컵 최연소 출전 신기록(16세 1개월)을 세웠다.

페어는 남녀를 통틀어 한국 대표로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혼혈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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