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의 최적 실내온도는 얼마가 적정할까?
일반적으로 26도를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정부가 공공기관이나 일반가정에 권장하는 온도도 26도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보통 실내온도가 바깥온도보다 5∼6도 정도만 낮아도 충분히 시원하다고 말하고 있다. 에어컨의 전략 소비도 18도일 때가 가장 심하고, 26도 이상이면 20% 정도, 28도 때는 50% 정도 에너지가 절약된다고 한다.
올여름은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전기료도 많이 올라 에어컨 가동에 따라 전기료 폭탄이 우려된다. 특히 본격 더위가 오면서 개문냉방 영업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어 정부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개문냉방 영업을 자제해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실제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개문냉방할 경우 문을 닫고 냉방할 때보다 66%의 전력 소비가 느는 것으로 확인했다. 요금은 33%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이 전국 26개 주요 상권지역 업소를 대상으로 개문냉방 영업실태를 조사해 보니 전체 5천298개 가운데 12%가 개문냉방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동성로 등지는 26%가 개문냉방 영업을 하고 있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신발업종이 개문냉방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소들은 전기료보다 손님받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문을 닫으면 손님들이 그냥 지나가버리나 문을 열어 놓으면 구경하는 손님이라도 들어오기 때문에 개문냉방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고 한다.
올여름 개문냉방은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처럼 어느날 갑자기 냉방비 폭탄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