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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구시청 압수수색…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관련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3-06-23 10:05 게재일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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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경찰청장 이제 막 나가…경찰 아니라 깡패"

대구경찰청이 23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내 홍보미디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찰이 아니라 깡패"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2월 22일 대구참여연대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 홍보미디어실 담당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참여연대는 “대구시 공식 유튜브인 ‘대구TV’에서 홍 시장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영상물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공무원의 중립 의무, 지자체의 실적 홍보 제한 등 공직선거법의 다수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대구 퀴어축제와 관련, 홍준표 시장과 대구경찰청장이 갈등을 빚은 사실을 두고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은 퀴어 축제 논란과 이번 압수수색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9일 대구지법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지난 16일 영장을 발부한만큼, 17일 퀴어 축제 당시 벌어진 시·경 충돌과는 시점상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며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홍 시장 본인이 있는 것은 아니며, 압수수색 대상 장소도 홍보미디어실로 국한됐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수사관 10여 명을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경찰청장이 이제 막  나가는구나"라며 "시민단체가 우리 직원들이 하지도 않은 선거법 위반을 고발했는데 선관위에서조차 조사 중인 사건을 지금 대구시 유튜브 담당자와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한다고 한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권을 통째로 갖게 되자 이제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좌파 단체의 응원 아래 적법한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공무원들을 상대로 보복 수사까지 한다니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면 경찰이 아니라 그건 깡패다"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그래 어떻게 되는지 끝까지 가보자"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김재욱 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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