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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쿠시마 오염수’·‘노동 탄압’ 공방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6-04 19:38 게재일 2023-06-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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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괴담정치’ ‘정부 흔들기’ 맹공<br/>민주, 국힘 진짜 이름은 ‘일본의 힘’ <br/>“반인간적 노동자 탄압 위헌” 규탄
6월 임시국회에서도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노동탄압 등을 놓고 주말 내내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괴담 정치’, ‘정부 흔들기’라며 맹공을 펼쳤다. 여당의 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힘’이라며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현 정부를 흔들까?’ 하는 당리당략에서 비롯된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국민이 준 의석수가 부끄럽지 않도록 이성을 되찾고 양식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제1야당 대표가 광기와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라며 “비판하려면 과학적 근거와 팩트로 공격하라.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방사능이 나왔는지, 얼마만큼의 기준치를 넘어섰는지 밝혀달라”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우리 바다에서 ‘세슘’이니 ‘무슨늄’인지 기준치 이상 측정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나”라고 되물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핵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섞여 있다고 한다면 대체 누가 바다를 찾겠나”라고 발언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에 “국민의힘의 진짜 이름은 ‘일본의힘’이냐”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시찰단도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도 최종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무슨 근거로 오염수의 안전성을 장담하느냐. 일본 정부의 말은 금과옥조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까지 호도하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덮으려는 집권 여당의 작태가 한심하다”며 “국민의힘 눈에는 우리 국민의 우려와 걱정이 괴담에 선동된 모습으로 보이느냐. 국민의힘에 국민은 없고 일본만 있으니 일본의힘이라고 불러야 할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최근 망루 농성을 하던 한국노총 간부가 경찰 진압 과정에 다친 사건을 부각하면서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 규탄’이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과잉수사TF’, 을지로위원회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반인권적 폭력진압 규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적 노동탄압과 폭력진압이 위헌이자 위법이며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역대급이라고 규탄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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