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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국정조사 범위 놓고 신경전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6-04 19:38 게재일 2023-06-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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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북한발 해킹시도 포함 주장<br/>야, 자녀특혜 의혹에 초점 맞서

여야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조사 범위 등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북한발 선관위 해킹 시도를 국정조사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주부터 국정조사 기간과 범위 등을 놓고 협의를 해왔고, 실무협의 과정에서 입장 차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앞서 논란이 된 ‘북한발 선관위 해킹 시도’에 대한 국가정보원 보안 점검 거부에 대해서도 국정조사에서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채용 의혹이 아닌 다른 부분으로 범위를 넓히려는 의도는 총선을 앞둔 ‘선관위 길들이기’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특정 정당이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노골적인 선관위 장악 시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국정 조사 범위에 대한 입장 차를 해소하면 이후 과정은 어려움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관위를 대상으로 한 국정조사 계획안이 의결될 수 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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