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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시의회 예산 갈등 봉합 분위기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3-05-30 18:24 게재일 2023-05-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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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시장, 시의원과 소통 강조하자 조직개편안 가결로 화답<br/>권기익 의장 “대승적 차원”… 문제 됐던 공약사업 보완 후 논의

[안동] 예산문제 등으로 한동안 대립하던 안동시와 안동시의회가 최근 권기창 시장의 ‘시의회와의 소통 강조’와 시의회의 ‘조직개편안을 원안 가결’ 등으로 봉합되는 분위기다.

안동시와 시의회는 지난 4월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당시 권 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물 관련 예산과 행복택시 관련 예산을 삭감하면서 시 집행부와 마찰을 빚었다. 특히 당시 늦은 시간 권 시장을 의회에 출석 시켜 해당 사업에 관한 설명을 듣고도 예산을 전액 삭감해 공무원들 사이에 논란이 됐다.

그러자 권 시장은 17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읍·면·동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비 잠정 집행중단과 지난 10년간 주민숙원사업 집행 타당성 전수조사를 지시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본지 4월 17일 2면, 18일 2면 보도>

하지만 최근 권 시장이 직원들에게 주요정책과 관련, 상임위원들뿐만 아니라 모든 시의원과 소통하고,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자료도 충분히 제공할 것을 주문하고, 시의회는 이에 화답하듯 임시회에서 집행부의 조직개편안을 원안 가결하면서 화해 분위기가 만들어 졌다.

안동시의회는 지난 25일 제24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안동시 행정기구설치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과 제238회 제2차 정례회 시 문화복지위원회에서 보류됐던 안동국제컨벤션센터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22건의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당초 제241회 임시회에서 안동시가 추진한 조직개편안 등이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던 만큼 이번 원안 가결은 이례적이란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는 대립 관계가 지속되면 지역 현안사업은 물론, 시민들의 피로감과 여론 이반현상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데 양측 모두 부담을 가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기익 의장은 “집행부와 시의회는 지역과 시민들을 위해 의견을 개진하고, 주장을 펼칠 순 있지만, 대립과 반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앞으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집행부와 더욱 소통하고 시민을 위한 생활 정치에 전 시의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권기창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엔 시의회의 좋은 의견과 협조가 상당한 도움이 됐다”며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성 높은 조직이 되도록 기구와 인력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집행부와 시의회의 대립 관계 중심에 있었던 행복택시와 수돗물 반값 등과 관련된 안건은 논란의 소지가 있었던 부분을 보완해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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