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강성 지지층을 향해 청년 정치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과 다른 의견을 억압하는 행위는 민주당을 해치는 행위이고, 도를 넘는 적대와 공격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들에 많은 분이 동의했고 공감을 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난 12일에 우리 당의 청년 정치인들, 그리고 각 시·도당의 대학생위원장들이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며 “그리고 회견을 한 청년 정치인들과 대학생위원장들에게 도를 넘는 적대와 공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의원들과 당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있었다”며 “홍영표 의원이 최초 제안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러한 내용에 대한 별도의 입장문이나 결의문을 따로 채택하지는 않고 브리핑을 대신해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많은 의원이 공감하는 입장을 표했고,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 억압하는 행위는 민주당을 해치는 행위라는 점을 우리가 다 같이 인식하고 인정했다”며 “당 소속 의원들로선 힘을 보태고 이러한 적절하지 않은 상황들에 대해 함께 대응하고 힘을 모으는 게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 관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기자회견에 참여한 인물들을 상대로 악의적인 내용의 문자와 댓글 등으로 공격한 바 있다.
이에 비명계 홍영표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30여 명이 “민주당 지도부가 이들에게 향하고 있는 폭력적 행위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 채택을 주장하며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