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유효·안전성 평가 진행<br/>희귀난치성질환 신약 연구도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거나 다양한 세포들을 재조합해 만든 인체 장기유사체로 동물 대체시험 기술 중 하나로, ‘유사 장기’ 혹은 ‘미니 장기’라고도 불리며 신약개발과 인공장기 개발에 활용된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 신약개발 과정 중의 동물실험 의무화 규정을 84년만에 폐기했고 국내에서도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이 추진되는 만큼 오가노이드 제작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인간 줄기세포 유래의 고기능성 오가노이드를 제작해 이를 약물 스크리닝과 독성 평가에 활용함으로써 신약개발이 보다 경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사람에게 적용돼야 할 신약 후보 물질 중 90%는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보였음에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최종 임상시험에서 실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지난해 9월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춘 줄기세포-오가노이드 연구실을 개소해 만능줄기세포 유래 오가노이드 제작·고도화 연구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오가노이드TF팀은 인간 줄기세포 유래의 다양한 오가노이드(심장 오가노이드: 오배준 박사, 간 오가노이드: 왕시형 박사, 종양 오가노이드: 이희진 박사, 혈관화 오가노이드: 권양우 박사 등)를 기반으로 약물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진행한다. 또 환자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 또는 유전자 편집을 통해 희귀난치성질환 타겟의 신약 후보 물질 도출 연구(김영규 박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새롭게 창설된 오가노이드TF팀은 현재 4개의 국가연구개발과제를 수주해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올 4월부터 시작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줄기세포 관련 운영지원과제에 선정돼(연구책임자: 오지선 박사) 앞으로 5년간 23억 원 규모의 과제로 본격적 연구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계속해서 유럽과 미국 제약시장을 내줘야 한다”며 “인간줄기세포와 오가노이드는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필수적 자원”이라며“케이메디허브는 성공적 신약개발을 위해 시대적 흐름에 빠르게 대처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