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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05-07 17:50 게재일 2023-05-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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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석 없애고 축사도 생략<br/>알찬 콘텐츠 제대로 선보여
제50회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 개막식에서 권기창 안동시장, 권기익 시의회 의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형동 국회의원이 차전놀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차전놀이의 뜨거운 함성이 안동 원도심을 관통하며 신명과 흥의 축제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제50회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가 옛 안동역 앞 민속판 무대에서 지난 4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은 기존 틀을 완전히 탈피해 별도의 의식행사 없이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특히, 평소 관객석 맨 앞줄부터 3~4줄을 차지하던 내빈석을 과감히 없애고, 4~5명에 달하는 주요 참석 인사들의 환영사, 격려사 등 축사도 전부 생략했다. 관광객들의 시간을 빼앗지 않고 알찬 축제 콘텐츠를 제대로 선보여 기대치를 충족하려는 새로운 시도였다.


이어, 차전놀이 공연에서는 동부에 권기창 안동시장과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서부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김형동 국회의원이 동채를 타고 차전장군 역할을 하며 무대로 입장해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권석환 안동문화원장이 개막을 선언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신나는 고고장구와 함께 차전대동놀이가 진행되고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개막식에 앞서 문화공원에서 축제의 기원을 알리는 성황제가 진행됐다. 또한, 12시부터 모디684 앞 민속판 무대에서 유림들의 의식으로 축제를 알리는 서제, 공민왕을 추모하는 헌다례, 동춘서커스, 안동상여소리, 안동놋다리밟기, 시민화합한마당&차전대동놀이가 이어지며 마지막 행사로 힙 민속판 나이트로 시민 모두가 춤마당을 펼치며 첫날 프로그램이 끝났다.


안동판 스트릿에서는 헴프시드 시리즈 및 가양주 전시, 안동 농·특산물, 전통술 전시판매, 향토음식전시 및 판매, 안동한우축제가 진행되고 민속판 광장(모디684 앞)에서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민속 bar가 축제 기간 운영됐다.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체험, 읍면동 윷놀이·널뛰기대회, 한복판 나들이, 음식체험, VR체험, 플리마켓 등 체험장도 운영됐다. 문화의 거리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웅부공원에서는 기제사 시연, 안동상여소리&안동오구말이씻김굿 행사가 펼쳐졌다.


권기창 시장은 “이번 축제는 민속콘텐츠를 6차선 도로 위로 끌고 온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라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양대 축으로 삼아 축제의 흥행을 이끌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민속의 우수성을 알리고 원도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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