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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개발·사통팔달 교통망 이어 첨단 지식산업 도시로”

심한식기자
등록일 2023-05-01 18:27 게재일 2023-05-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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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의 산업구조를 바꾼 경산지식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과 국책 연구소들.

경산시의 산업과 경제는 빠르게 성장한 특징이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 경산은 대도시의 배후 도시, 대구광역시의 베드타운의 색채가 짙었으나 빠른 산업과 경제성장으로 현재는 경북의 3대 도시로 자리 잡았다.

1960년대까지 경산은 전형적인 농업 중심 사회로 미곡(쌀) 생산이 농업의 중심에, ‘대구 능금’의 대표 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과의 전체 85%를 차지했었다.

1970년대 초반에는 섬유업체가 전체 제조업체의 85%를 차지하다 1975년 석유 파동 이후 감소했다.

1990년대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진량읍과 자인면에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2008년 지식경제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 지구로 지정되어 첨단지식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식산업지구 지정으로 첨단지식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생산 비중이 증가하게 되었다.

즉 경산시의 빠른 성장에는 1980년대 지역에서 지어지기 시작한 아파트와 대구시의 배후 도시의 이점을 살린 택지개발, 사통팔달의 교통의 편리성을 고려한 산업단지의 조성이 인구 유입을 불러온 결과로 볼 수 있다.

 

글싣는 순서

① 역사

② 산업과 경제

③ 문화와 관광

④교육과 사회복지

⑤ 미래

시, 낙후된 옛 중심지 도시재생사업 추진

옥산1지구·하양지구 9곳 택지개발 완료

인구유입 유도 경북 3대 도시로 자리매김

도시첨단산단·재활산업특화단지 활성화

미래 차, 전기·전자 등 지역주력산업 변화

경산지식산업지구 명품아울렛 조성 기대

 

◇택지개발과 지역의 주거

경산은 대구광역시와 연접하고 대구시 수성구와는 시가지가 바로 이어져 생활권이 같음에도 지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정주권 보장으로 대구지역 주민의 전입이 많은 편이다.

시민들에게는 편리성을, 전입인구의 유도를 위해 경산시는 1900년부터 택지조성에 나서 옥산1지구(51만 5천628㎡)부터 하양(무학)지구(48만 1천630㎡)까지 9곳에 409만 935㎡의 택지를 개발하고 신대·부적지구(45만 855㎡) 등 9곳의 도시개발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이다.

또 경산지구(63만 6천398㎡) 등 6곳의 토지구획정리사업과 일단의 주택지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이러한 경산시의 도시개발정책으로 아파트는 지속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전통적인 형태의 가옥은 점점 사라지는 아쉬움이 있다.

영남대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등의 대학과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에는 원룸 촌이 형성되는 등 지역에 아파트와 원룸이 집중된 것은 대구시의 베드타운, 대학도시로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경산의 옛 중심지들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서상동 도시재생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산업단지의 개발

경산지역의 경제와 산업에 밀접한 관계인 산업단지의 시초는 지방공업 단지로 1994년 4월 준공된 진량읍 신상·대원·황제·봉회리 일원의 경산1 일반산업단지(구 진량공단) 157만 7천413㎡다. 일반산업단지는 산업의 적정한 지방 분산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시ㆍ도지사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산업단지다.

이후 자인면 북사리와 교촌리 일원 48만 9천299㎡의 제2 산업단지가 1999년, 제3 산업단지(149만 7천259㎡)는 2009년, 경산1-1 산업단지(7만 6천20㎡)가 2021년 10월, 제4 산업단지(239만 6천999㎡)가 최근 준공되는 등 603만 6천990㎥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했다.

경산1 일반산업단지에는 기계와 조립금속, 섬유, 의복, 전기, 전자, 자동차부품 등의 무공해 업종을 유치하는 등 산업단지마다 특색 있는 업종을 유치했다.

경산지역의 산업단지에는 3만 5천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며 이들 대부분이 기계·금속(8천366명)과 자동차 운송장비(6천732명), 전기·전자(5천191명) 등에 근무하고 섬유 의복과 식품에도 6천99명이 근무하며 지역 산업을 이끌고 있다. 계획 중인 산업단지는 경산도시첨단산업단지와 재활산업특화단지가 있다.

 

◇산업구조 변화의 핵심 경산지식산업지구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경산의 산업지도를 바꾼다.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내 경산지식산업지구는 382만 3천804㎡로 2012년 사업을 시작해 비록 준공이 2023년으로 1년 미루어졌지만, 지금까지 지역에 없던 업종을 유치해 산업구조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주력업종은 차세대 건설기계와 자동차, 철도차량 부품산업, 첨단 메디컬섬유 융합소재산업 등이 입주하고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신세계 명품아울렛의 입주 여부다.

1·2단계 사업인 경산지식산업지구는 1단계 283만 9천644㎡는 분양률 93%에 2단계 98만 4천160㎡도 분양률 37%를 기록하고 1단계에는 151개 기업이, 2단계에도 9개 업체 등 160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해 현재 112개 업체가 입주를 완료하고 83개 업체가 가동하는 등 경산지역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경산지식산업지구가 주목받는 것은 미래의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7개의 국책 연구기관의 입주다.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설계지원센터와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융복합센터, 첨단메디컬 융합섬유센터,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 미래 모빌리티기술센터, 메디컬융합소재 실용화센터, 차세대 차량융합부품제품화지원거점센터 등 6개 기관은 입주를 완료했으며 사물무선충전실증기반구축사업은 현재 설계용역 중이다.

 

경산시의 인구유입과 택지개발의 선봉장 역할을 한 옥산1지구에 들어선 아파트들.
경산시의 인구유입과 택지개발의 선봉장 역할을 한 옥산1지구에 들어선 아파트들.

◇신세계 명품아울렛

신세계 명품아울렛은 지역 경제의 활력소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

애초 1단계 17만 7천㎡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신세계 명품아울렛은 세계적인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미국 사이먼프로퍼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200여 개의 국내외 유명 잡화 브랜드로 구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부지도 2단계 산업용지 15만 4천120㎡로 축소 입주할 예정이지만 산업용지를 유통상업용지로 전환해야 하는 선결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치권과 조현일 시장 등이 산업자원부 실무진들과 접촉하며 실마리를 찾기에 적극적이며 16만 명의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가 전달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신세계 명품아울렛이 조성되면 2천여 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내외 관광객이 유치되면서 인근인 청도와 영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주력산업의 변화

지역의 주력산업은 쌀과 과일에서 석유화학과 섬유·의복으로, 또 기계·금속과 자동차·운송장비로, 다시 전기·전자로 산업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산업을 이끄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171개 중 현대·기아 등의 1차 협력사는 23개에 그치고 2~3차 중소·영세기업이 대부분으로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고 완성차의 높은 의존성에 단순 차체(섀시, 바디) 생산이 145개에 이르고 내연기관 관련 부품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경산시는 변화하는 산업생태계를 따라잡고자 미래 차 기술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원에 나서며 인력 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의 경제와 산업의 지속적인 발달에는 고부가가치산업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

고부가가치산업을 유치하려면 산업단지도 필요하지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당근책,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 경산시가 앞으로 30년, 50년, 100년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책개발과 함께 경산시의회가 함께하는 인센티브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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