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위기에 처한 당을 위해 관련 인물들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은 젊고 깨끗한 이미지였는데, 젊은 이미지는 이준석 등장 이후에 국민의힘이 가져갔고, 깨끗한 이미지마저도 이번에 돈 봉투 사건으로 부패한 이미지가 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2의 창당이 불가피할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진행자가 “당명도 바꾸는 이 정도의 창당을 말하는 것인지”를 묻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어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할 때 선거 한 달 앞두고 남궁석 후보가 장애인 단체에 10만 원 기부한 것이 논란이 되자 출마를 포기한 것을 예로 들었다. 안 의원은 “저는 그게 ‘남처럼 정신’이라고 본다. 그런 정신으로 이번에 돈 봉투를 주거나 받거나 했던 의원들은 스스로 불출마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거취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관계된)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돈 봉투 사건을 대하는 민주당의 자세와 태도를 유심히 보고 있다.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죄인의 심정으로 바짝 엎드려서 다가올 쓰나미에 ‘남처럼 정신’으로 무장하는 그런 자세로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