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유치환 시인의 시 울릉도의 첫 시행이다. 귀중한 국토의 일부로서 울릉도가 지니고 있는 상징성을 잘 드러내주는 명시이다. 하지만 지금 울릉도는 ‘환동해 중심의 가까운 섬’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첫 행보는 울릉도 독도 지원 특별법이다. 울릉도 독도는 지정학적 특수한 위상과 더불어 환동해 중심이자 지역 자원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이고 실질적 지원이 미흡한 상황이다. 일본의 영토 분쟁과 더불어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과 지역민들의 정주여건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북 시장군수협의회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결의문까지 채택하고 오늘 9월 입법을 목표로 종횡무진 활약 중에 있어 울진군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초 눈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발전가능성과 겨울 관광거리가 전무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젠 사시사철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기존의 관광상품을 더 발전시켜 나아갈 계기가 마련됐다. 또 제4의 섬의 날 행사는 울릉군에서 열리는 첫 번째 국가 기념행사로 8월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를 통해 섬 주민들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울릉도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특산물을 단순히 운송 판매에 그치지 않고 연구 개발해서 고부가 가치의 제품을 개발해서 상품화를 시도하고, 기술을 민간에 이전, 울릉군의 농업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지역의 성장 동력이 주민들에게서 나온다고 할 때, 현재 울릉은 인구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상황이다. 특히 전반적인 정주여건의 열악함이 인구유출과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점이다.
정주여건은 관광객들에게는 편의성으로 체감되며, 주민들과 이전을 고민하는 잠재적인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중요조건으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정주여건 전반을 향상시켜나가야 한다.
우선 의료 분야를 살펴보면, 울릉도 내부의 의료 역량을 높이는 것과 내부에서 해결할 수 없는 상태의 응급 환자 이송 체계를 더욱 상시적이고 신속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
이에 지난 1월 보건복지부와 해군본부를 차례로 방문해 도서벽지인 지역사정을 고려해 의사가 없는 진료과목에 공보의를 배정해 줄 것과 울릉도에 주둔하는 해군 118전대에 의무실 설치를 건의했다. 그 일환으로 임시방편이나마 해군1함대 의무대가 울릉군민 대민진료를 발판으로 지속적인 대민진료의 계기가 됐다.
하지만 관광수요가 증가하면서 울릉군의 관광객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1차 의료 인력의 확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의료 인력 보충 및 의료원내의 요양시설을 입원시설로 변경해 관광객 및 주민의 간단한 봉합수술이나 입원 시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병원과의 의료 협약 추진을 통해 울릉 내부의 의료 역량을 높여가기 위해 노력중이다. 교육은 울릉군내에서 초·중·고교육은 물론, 대학교육까지 높은 수준까지 받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이다.
울릉도 독도 특별법이 제정이 된다면 울릉고등학교에서 서울시내 유수의 대학들에 정원 외 입학이 가능해지고 교육으로 인한 인구 유출 방지는 물론이고 인구 유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서지역으로서 물류 문제 해결도 과제이다. 내륙과의 물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용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 본질적 원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울릉군 차원에서 주민생필품 해상운송비 보조와 농수산물 택배비 무상지원 차량 운송비 지원을 통해 울릉의 물류가 매일 유통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농수산물의 신선도를 위해서 적기에 안정적인 수송이 이뤄지도록 1일 택배사업을 시행 중이다. 주민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울릉(사동)항과 연계해 바다를 메워 건설 중인 울릉공항건설이 순항 중이며 경북도의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이 찾도록 한다는 목표에 발맞춰 체류형, 스마트 관광 인프라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