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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둘러 귀국해 상황 수습하라”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4-20 20:00 게재일 2023-04-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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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의혹’ 당사자 宋 연일 압박<br/> 자진 탈당·정계 은퇴 주장까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본인 경선 캠프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송 전 대표가 서둘러 귀국해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송 전 대표가 사실상 당의 ‘조기 귀국’ 요청을 거부하면서 ‘정계 은퇴’ 주장까지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송 전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를 해야 된다. 본인이 책임이 있든 없든 본인이 알았든 몰랐든 간에 본인의 측근들이 관련돼 있고 구속이 지금 되고 있다”며 “사즉생의 정신으로 이 문제를 대처하고 또 당에서도 다들 그렇게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5선인 이상민 의원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너무 상식에 반한다. 당 대표까지 한 분이라면 (한국에) 들어와서 해명이든 고백이든 또는 반론을 해야한다”며 “그런데 지금 안 들어오는 것은 뭐가 켕겨서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도 송 전 대표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송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이래 놓고 더 미련을 가진들 (정계 활동이) 가능하겠느냐”며 “구질구질하면 사람만 더 추하게 마무리 된다”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대표를 지냈던 당이 부패정당의 올가미를 쓰고 사기꾼 소리를 듣고 있는데 그래도 계속 버티실 것인가”라며 “당에서 탈당을 명하기 전에 자진해서 탈당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지도부 역시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재차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송 전 대표에게 추가로 조기 귀국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비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도 그렇고 의원들도 그렇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조기 귀국해 국내에서 할 역할과 말씀을 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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