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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부 ‘송영길 엄중 조치론’ 확산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4-19 20:24 게재일 2023-04-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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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서 기자회견 부적절 처신 비판<br/>“당장 귀국해 의혹 명명백백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과 당 차원의 엄중한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 전 대표가 22일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귀국을 미루자 당내에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송영길 당 대표 선거 관련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참담하고 송구스러움을 밝힌다”고 표명했다.

이들은 “당 대표가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송 대표에게 조기 귀국하여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미루며 외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의 전직 대표로서, 또한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태도이자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당 대표 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탈당 권고, 출당조치를 했던 전례에 비추어서도 매우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송 대표에게 정식으로 요청한다. 조기 귀국해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게 “송 대표가 조기에 귀국하지 않고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저희는 이번 기회에 우리 당에 아직 구태가 남아 있다면 모두 드러내 일소하고,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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