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전통 깬 전통시장으로 거듭나려면 이렇게…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04-04 16:24 게재일 2023-04-05 11면
스크랩버튼
권기창 안동시장 조회서 특강
[안동] 권기창 안동시장이 지난 3일 4월 정례 조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화적 재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쳐 직원들과 공감을 나눴다.

권 시장은 이날 “전통시장은 정과 흥과 덤의 문화와 삶의 애환이 있는 장소이며, 인간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며 “이제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품의 유통을 넘어 정보를 교류하고, 문화를 영위하고 관광의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이어 현 트렌드를 짚고, 전통시장이 부활 방안으로 △물건을 쉽게 구매하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 △집객을 위한 공연·전시 프로그램 △놀이방, 시장방송국 등 고객 편의 시설 △상품진열과 상징 조형물 등에 의미와 가치 부여 △시장과 주변지역이 가진 고유의 문화자원 활용 등을 들었다.

그는 그러면서 부천 중동시장, 서울 연서시장을 예로 들며 “문화 판촉 활동이 왕성하게 이뤄지려면 신용카드, 각종 상품권, 제로페이 등 결제 수단이 노점상까지 자유로워야 하고, 문화쿠폰과 공동택배, 마일리지 적립 등으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권 시장은 “전선지중화로 걷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벽화, 바닥그림으로 고유의 장소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상품과 간판, 복장 색통일로 컬러마케팅을 하고 조리과정을 공개해 오감을 자극하면서 투명한 원산지로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했다.

권 시장은 “‘장보러 간다’는 말에는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 외에도 공간을 체험하고 문화를 향유 사람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며 “낡은 행태를 지닌 지난 시대의 산물이라는 인식을 넘어 현재의 눈으로 재해석됐을 때 전통을 깬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우리의 문화를 빚어내는 지속가능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의를 마쳤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