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NH농협은행 2006년 제휴… 지난달까지 60억 넘어<br/>인재육성장학재단 등에 지원… 소외계층·성적우수 학생 등 전달
대구교육사랑카드 적립기금이 지역인재육성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대구시교육청과 NH농협은행 간 제휴 협약 이후 지난달까지 적립금은 60억 원을 웃돌고 있다.
적립기금은 2008년부터 교직원을 제외한 대구교육청 소속기관이 법인카드로 사용한 실적의 1%를 매년 적립하고 있다.
매년 실적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데 법인카드 사용 권장 등 교육청의 노력으로 적립액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3년 동안 적립기금 추이를 보면 2020년 5억 6천209만 7천 원, 2021년 6억 5천511만 6천 원, 지난해 7억 4천185만 1천 원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해 3월 2일 대구시교육청은 NH농협은행으로부터 대구교육사랑카드 적립기금 7억 4천100만 원을 전달 받았다.
전달받은 기금은 교육청 예산으로 편성해 학생교육활동 지원 등 대구 교육사업에 사용하고, 지난 2017년부터 기금 일부를 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의 출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2013년 12월 설립한 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은 지역의 학생을 인재로 기르고,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교육소외계층 학생 지원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학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교육청으로부터 전달받은 출연금은 기본재산의 증가와 이자수입의 증대를 가져와 재단이 안정적인 장학 사업을 수행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재단은 출연금을 근간으로 한 교사와 학생 등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성금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모두 365억 원을 조성했다.
이 재원으로 저소득층 등 교육소외 계층 학생과 성적우수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각종 대회 및 프로그램 참가 학생을 위해 학생 3천900명과 학교 등에 27억 2천만 원을 집행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대구교육인재육성장학금’이라는 장학사업을 신설해 단발성 지원에 그치는 일반적인 장학사업과 달리 초등학교 6학년 때 선발된 학생이 고등학교 졸업까지 지속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미래인재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가정위탁이나 생활시설의 보호가 종료된 후 자립한 학생 지원과 성적과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사례관리를 통해 발굴·지원하는 장학금을 신설해 혜택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재단의 다양하고 폭넓은 장학 사업 추진은 교육청으로부터 출연받은 대구교육사랑카드 사용 적립기금을 통한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우리 아이들 누구나 경제적인 여건과 환경으로부터 제한 받지 않고, 뒤쳐짐 없는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인재육성장학재단 장학 사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금 수입이 계속 확대돼 보다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