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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혁신’

등록일 2023-04-03 19:47 게재일 2023-04-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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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연구본부장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연구본부장

1인당 GRDP는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의 약자로, 지역 내 총생산에서 인구수를 나눈 값이다. 이는 해당 지역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이다.

그런데 대구의 1인당 GRDP는 1993년 이후 약 30년간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특광역시 중에서는 1987년까지는 부산과 광주의 1인당 GRDP가 대구보다 낮았지만, 1988년 광주에, 그리고 1991년에 부산에 역전되었다. 민선 8기 들어 과거 3대 도시의 번영을 되찾고자 하는 대구는 1인당 GRDP를 상위권으로 끌어 올려야 하며,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여야 한다.

신산업은 기존 산업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혁신적인 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대구가 ‘신산업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생산성 향상과 함께 기존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성장 동력의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기존 산업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신산업은 대구의 기술 역량과 경제 인프라 강화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대구는 1999년부터 중앙 주도의 지역산업육성정책을 추진하여, 신산업(의료, 에너지, ICT 등) 육성의 마중물로 활용하였다. 2017년부터는 물, 미래형자동차, 의료, 로봇, 에너지, ICT융합 등의 5+1 미래 신산업으로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였다.

2022년 민선8기부터는 5대 신산업 전국 최고 도약을 위해 ①UAM(도시항공교통), ②반도체, ③로봇, ④디지털헬스케어, ⑤ABB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5대 신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UAM은 기반구축, 로봇은 서비스로봇, 디지털헬스케어는 선도기업 육성, 반도체는 센서, ABB는 산업생태계 조성 등이다.

2021년 기준 대구지역내 신산업 관련 기업수를 파악해본 결과 UAM 1천827개, 반도체 5천636개, 로봇 4천132개, 헬스케어 9천201개, ABB 1만1천591개 로 파악되었다. 기업당 종사자수는 UAM분야가 13명으로 가장 많으며, ABB분야는 2.1명으로 가장 적고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따라서 대구 ‘신산업혁신’의 성공은 해당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달려있다.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 비용 절감 및 효율성 향상,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인적 자원의 개발과 활용, 그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 우수사례 지역으로는 스위스 제네바 금융클러스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 덴마크 오덴세 로봇 클러스터 등이 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이 지역들처럼 대구 중심의 5대 신산업 대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혁신특구 등 국가적 지원체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 창업 및 기술이전, 맞춤형 인재양성 등 지역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고, 5대 신산업을 주도할 앵커기업과 기관을 유치하는 방안을 연구하여 ‘대구 신산업혁신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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