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br/>달성 유가 유곡리 버스공영차고지에<br/>국비·민자 110억원 투입<br/>연료비 절감·대기질 개선
대구시는 환경부 액화수소충전소 설치 보조사업 공모에서 대구 달성군 유가읍 유곡리 버스공영차고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환경부 70억 원, SK E&S 40억 원 등 총 110억 원이 투입되며 대구시는 충전소 부지를 제공한다.
현재 대구시에는 성서, 관음, 혁신도시, 달성군 주행시험장 등 4곳의 기체 수소충전소가 있고 지역 전체 수소차량은 CNG(압축천연가스)버스를 비롯해 약 532대가 운행하고 있다.
수소를 영하 253℃ 극초저온으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액화수소는 기존 기체수소에 비해 8~10배로 대용량 저장·이송이 가능하며,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수소상용차 보급 확산과 수소차량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액화수소충전소는 빠른 충전이 가능하며,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1/800 수준으로, 타이어 압력(3bar)보다 낮은 대기압(1bar)과 유사한 수준의 압력에서 저장·운송이 이뤄져 기체수소 보다 운영 안전성도 매우 높다.
특히, 수소버스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약 550㎞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노선 운행에 적합하며, 연료비가 주행거리 1㎞당 340원 수준으로 CNG(압축천연가스)버스, 전기버스 대비 연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 수소버스는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있어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등 도심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소 시내버스 4대가 운영 중인 대구시는 올해 2대 추가 도입하고, 충전소 구축 시점과 연계해 수소 시내버스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에는 110억 원 이상의 외부 민간투자 유치가 이뤄지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앞으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추가 액화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해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업해 추진할 계획이다.
배춘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유곡 공영차고지 액화수소충전소 유치로 친환경 수소버스의 확대 보급이 가능해졌다”며 “이로 인해 도심 대기질 개선과 시내버스 운영예산 절감이 기대되며, 향후 친환경 시내버스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