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의 생활은 디지털 문화의 확산으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든 실시간 얻고, 필요한 상품은 클릭 한번으로 집앞 현관까지 배달시킨다. 반품은 물론 결제까지도 간단하다. 디지털 문화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우리 생활을 바꿀지 알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디지털 문화에 맞는 행정서비스도 달라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시대 흐름이다.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가 ‘디지털플랫폼 정부구현’이다. 작년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도 출범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디지털 전환에 나서면 국민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공공서비스 분야의 디지털 전환은 국민편익 차원에서도 반드시 실현돼야 할 과제다.
경북도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약을 통해 공동 노력하기로 한 내용을 보면 공공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왜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공공메신저의 표준화 모델 개발 △AI, 클라우드 기반의 지역발전 사업 발굴과 교육 △스마트시티 기술공유를 통한 지역문제 해결 솔루션 개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적 자산을 연계한 문화관광 분야 홍보콘텐츠 개발 등 하나같이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경북도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선포하고 메타버스과학국을 신설하는 등 그동안 행정에 디지털을 접목하려는 노력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농촌지역이 많아 디지털 문화에 취약할 수 있는 경북으로선 경북도의 이런 투자가 큰 힘이 된다.
민간기업과의 협약이 경북도 공공분야 디지털 대전환의 획기적 계기가 되길 바라며 경북도도 이에 맞는 투자와 관심을 놓지말아야 한다. 학계는 대구와 경북이 사이버 세상에서 약자라는 평가를 자주 한다. 지역의 보수성과 무관치 않은 분석이다. 경북도의 디지털 대전환 노력이 이런 편견을 깨는 시작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