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농촌유학’이 인기다. 폐교 직전의 농촌 학교를 살리는 효자가 됐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마을은 활기를 찾았다. 농촌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다.
농촌유학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010년부터 농촌유학시설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시작됐다. 현재 전국 28개 농촌유학센터가 운영 중이다. 정부는 종사자 인건비, 컨설팅·홍보비, 기자재 구입비 등 연간 15억 원 가량을 지원한다.
해마다 참여 학생 수가 느는 등 농촌유학에 대한 관심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만족도도 높다. 유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농촌유학생은 정서적 안정과 인성 함양에 도움됐다는 평가가 많다.
서울시 교육청 조사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건강 식생활’, ‘자립심 향상’ 등이 이유다. 학부모 10명 중 4명이 농촌유학을 보낼 의향이 있다고 했다.
2013년 대구은행에서 퇴직한 부부가 설립한 경북 봉화의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올해 농축산부(11억 원)와 경북도(4억 원)로 부터 1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 각종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현재 서울·부산·대구 등에서 온 20명의 유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학생들은 농장에서 과일과 채소를 수확하고 개울에서 물놀이하면서 다양한 농촌·생태 체험을 한다. 마을 인구의 절반이 이곳 학생이다. 폐교 위기의 명호초교와 청량중학교도 활력을 찾았다. 봉화의 상급학교로 진학생도 꽤 있다.
농촌유학센터가 도농 교육 교류 활성화 기여 등 농촌살리기의 모범 사례가 됐다. 농촌에서 희망을 본다. /홍석봉(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