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3천t급 해경 전용부두 설치로 더욱 안전한 동해바다 만든다

김민지 기자
등록일 2023-03-16 19:51 게재일 2023-03-17 7면
스크랩버튼
차 한잔                                                      성대훈 포항해양경찰서장<br/>서해와 비교해 넓고 깊은 동해<br/>신속한 사건·사고 대처 위해선<br/>시간적·거리적 한계 보완 필요<br/>다양한 행사 열리는 해수욕장<br/>해양안전 문화 확산에 노력을
성대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주권수호와 해양안전에 앞장서 바다 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지기자

바다는 어족 자원을 제공하는 삶의 터전이자 물류창고이며, 드넓은 쉼터와 여가 공간이다.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대한민국에서 바다는 떼어낼 수 없는 존재다. 해양경찰은 이러한 바다를 무대로 각종 사건·사고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미래 세대를 위해 바다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등 ‘바다의 만능 수호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25년간 해양 최전선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를 위해 해양주권 수호와 해상안전에 힘 써온 성대훈(52) 포항해양경찰서장을 최근 만났다.

 

-지난 1월 취임한 뒤 두 달이 지났다. 취임 소감은.

△1998년 외국어특채자(러시아어)로 경사에 임용된 후 포항에서의 근무는 처음이지만, 이곳만큼 국민의 안전과 주권소호에 용이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동해안의 중심지이면서 포항시를 비롯해 포항항공대, 포항항해상교통관제센터, 해군항공사령부, 해병대(해안방어, 항공) 등 협력기관의 도움이 있어 해양관리에 최적의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경험으로 다져진 유능한 직원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어 행운이다.

 

-해경의 역할은.

△이 외에도 해경은 바다에서 경찰, 소방, 군, 환경 등의 역할을 두루 맡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인명피해 예방 등 사건사고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미래세대를 위한 바다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환경 보호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기후변화와 예상치 못한 재난 발생으로 시설물 점검 등 사전예방에 다양한 기관들의 협업이 절실해졌다.

 

-지금 포항과 동해바다는.

△포항해양경찰서의 관할구역은 광역구역인 동해안과 영일만, 호미곶, 구룡포, 감포 연안이다. 동해바다는 서해와 달리 넓은 영역과 깊은 수위를 가지고 있다. 어선들도 100해리(약 180㎞) 정도로 멀리 나가다 보니 사고 발생 시 시간적, 거리적 한계로 단독작전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5년까지 3천t급 함정 전용 부두를 동해안 광역구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대형 함정은 헬기 이·착륙도 가능하다 보니 어려운 여건 속에서 더욱 원활한 구조작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은.

△지난해 종합해양안전망 구축(섹터 책임관리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양 지역을 수평적(연안, 내해, 광역 등), 수직적(공중, 수상, 수중) 공간으로 나눠 취약요소를 분석, 관리하는 것이다. 각 함정과 파출소 등은 이를 통해 사전에 위협을 제거하고 최단시간에 가용세력을 배치한다. 종합해양안전망 시스템을 안정화 시키는 것을 중점적으로 시행해 해양안전을 지키고자 한다. 실제로 시스템 도입 전인 2021년 선박사고 발생 건수는 233건으로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199건으로 수가 줄어들고 인명피해는 한 명도 없었다.

 

-어업 종사자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가올 여름, 32개 해수욕장에서 다양한 스포츠 행사가 개최됨에 따라 해양안전 문화 확산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또, 조업 전 반드시 안전지침을 따라주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국민의 공감을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민지기자

포항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