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학령인구 감소·대입제도 변경에 고교생 헌혈 ‘뚝’

김민지 기자
등록일 2023-03-16 19:49 게재일 2023-03-17 5면
스크랩버튼
혈액원, 지난해 4만4천830명<br/>코로나 이전보다 0.3%p 줄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일상으로 복귀가 가속화 되면서 급감했던 헌혈자 수가 회복되고 있지만 고등학생 헌혈자는 오히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입시의 봉사활동 비중이 축소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6일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고교생 헌혈자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 3만9천810명에서 유행이 차츰 사그라든 2021년 5만44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만4천830명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0.3%p 줄어들었다.

혈액원은 이처럼 10대 헌혈자 수가 회복되지 않는 이유로 저출생에 따른 흐름이라 보고 있다. 현재 고교 1학년인 만 16세 이상부터 헌혈이 가능한데, 대구·경북의 고등학생 수는 2020년 6만6천899명, 2021년 6만4천967명, 2022년 6만2천986명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가 2019년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도 10대 헌혈자수를 감소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이 제도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가 폐지된다. 기존에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자기소개서,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했다면 올해부터는 학생부와 면접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이에 대입에서 헌혈 등 봉사활동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 것이다.

실제로 고등학교 단체헌혈 참여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혈액원 자체 조사 결과(포항·경주·문경·예천 제외) 2019년 대구지역에서 단체헌혈에 참가한 학교는 70곳에서 지난해 46곳으로 줄었다. 경북도 이 시기 82%에서 65.4%로 참여율이 크게 감소했다. /김민지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