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조정한 후 일평균 확진자 38%, 신규 위중증환자는 55%가 감소했고 신규변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상황이 안정적”이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했다.
이로써 2020년 10월 시작한 마스크 착용의무화는 2년 5개월만에 끝나게 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남은 방역조치인 확진자 격리의무도 조만간 해제할 거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사실상 종결을 앞두고 있어 국민이 그토록 갈망했던 일상회복이 이제 본격화된다.
그러나 대중교통 마스크의무가 해제됐다고 감염 우려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보건 당국도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 고위험군, 유증상자들은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를 찬성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를 두고 “성급한 결정”이라 비판하는 이도 적지 않다. “하루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건강관리에 힘써 왔던 선의의 피해자 발생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2019년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6억7천여 만명이 감염되고, 680여 만명의 희생자를 냈다. 국내서도 3천여 만명 넘게 감염됐고 사망자가 3만4천여 명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막심했다. 사회적 비용은 물론 팬데믹 극복 과정에서 겪은 국민적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막바지에 왔지만 신종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또다시 반복될 거란 전망이 유력하다. 20세기 들어 세계는 각종 신종 감염병으로 많은 인류의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국내적으로 코로나19가 안정세에 들어선 것은 다행이나 코로나의 경험을 토대로 지금부터 보다 강력한 의료체계 구축에 힘 모아야 한다. 특히 대구와 경북은 수도권에 비해 공공의료 기능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지역사회의 노령화는 팬데믹 위기에 치명적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지역의 공공의료 강화에 집중 투자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