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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 ‘마더 팩토리’… 삼성 지역균형발전 60조 투자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3-03-15 20:18 게재일 2023-03-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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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를 반도체 특화 거점 육성<br/>지역별 맞춤형 사업 지정 지원

삼성이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60조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은 충청·경상·호남 등에 위치한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반도체 패키지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등 특화 사업을 지정, 투자해 각 지역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지역의 경우 갤럭시S23과 폴더블폰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간 1천600만대 생산 중인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로 구축해, 구미에서 개발한 생산 기술을 전 세계 생산 공장으로 확산한다.


또 삼성전자는 경북대 등 지역 대학들과 계약학과를 운영해 지역 IT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지역 내 고용을 확대키로 했다. 삼성SDI는 구미를 QD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첨단 소재 특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TV,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전자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에너지용 첨단 소재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번 지역 투자 이외에도 지역 기업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기술·자금 지원, 지역 인재 양성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생 프로그램에 10년간 총 3조6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은 반도체 설비·소재 경쟁력 강화 및 국산화 확대를 위해 국내 협력회사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향후 10년간 5천억원 지원)하고, 중소 팹리스 기업에 대한 반도체 시제품 생산 지원 서비스(MPW) 지원을 확대(향후 10년간 5천억원)한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대전환 등을 고려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고도화하고, 2∼3차 협력회사와 취약 산업, 소멸 지역 기업을 우선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방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오·폐수를 공업용수로 전환하는 ‘오폐수 재이용 기술’을 공유하고,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측은 이번 지역 투자를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이재용 회장의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이 삼성의 미래 경쟁력’이라는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며 “큰 틀에서의 방향성이 제시된 만큼 사업별 투자 금액 등 세부적인 내용도 조만간 마련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의 지역별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온양·천안(삼성전자)-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구축 △아산(삼성디스플레이)-최첨단 디스플레이 종합클러스터 구축 △부산·세종(삼성전기)-차세대 MLCC 및 패키지 기판 생산 거점 육성 △천안·울산(삼성SDI)-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 연구·생산 거점 조성 △구미(삼성SDI)-첨단 IT용 전자소재 특화단지 구축 △구미(삼성전자)-프리미엄 스마트폰 연구개발 및 생산 확대 △광주(삼성전자)-스마트 가전 제품 중심으로 사업 확대 △거재(삼성중공업)-LNG 운반선 등 고부가 제품 수주 확대 등이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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