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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근대미술관 달성군으로 오나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3-03-15 20:08 게재일 2023-03-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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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 단체장협의회서<br/>“달성군 대구교도소 부지 유력”<br/>  최재훈 군수 “유치 강력 희망”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립근대미술관의 대구 달성군 유치가 유력하다고 밝히면서 달성군이 최종후보지로 선정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통령 공약사항에 따른 국립근대미술관 및 뮤지컬전용극장 건립 관련 용역절차에 들어간 상황으로 대구시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주 열린 대구시, 구·군 단체장 협의회에서 대구교도소 부지에 국립근대미술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 달성군 유치가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15일 “국립근대미술관 부지와 관련, 홍 시장님과 다른 구청장님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홍 시장님이 많은 고민 끝에 대구교도소 부지를 국립근대미술관 부지로 선정하는 것에 힘을 실어 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구교도소 부지는 흔히들 말하는 촌이 아니다. 인근 인구가 50∼70만 명이 되는 만큼 문화공간 창출이 필수인 곳”이라며 “현재 이건희 컬렉션이 서울에 갈 지 어느 곳에 향할지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달성군에 국립근대미술관 유치를 한다면 귀중한 근대 미술의 컬렉션을 소장할 명분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근대국립미술관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구 전체가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한다”면서 “서로 유치를 주장할 게 아니라 시·구·군과 대구문화예술계가 힘을 합쳐 대구에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군수는 경쟁지인 북구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했다.

최 군수는 “북구 측에서 달성군이 국립근대미술관 사업을 뺏어왔다고 말하지만, 이는 제가 지난해 3월 선거를 치를 때 공약사항으로도 이미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또 홍 시장님이 취임하고도 초지일관 꾸준히 국립근대미술관에 대해 (유치)의사를 전달했고, 지난해에는 이미 문체부 차관님을 2번이나 만나서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구시의 선택인데, 홍 시장님이 고민 끝에 달성군 대구교도소 부지를 국립근대미술관 부지로 힘을 실어 주셨다”며 “아직 갈길이 멀지만 달성의 50년 역사를 간직한 대구교도소 부지를 개발해 대구 시민들에게 문화 혜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50년 그랜드플랜과 관련, 국립근대미술관 후보지로 대구교도소를 염두에 두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용역을 다시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 시는 산격청사를 임시 시청사로 쓰고 있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대구시가 산격동 부지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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