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면은 면적이 111.33㎢로 달성군의 읍, 면 중 가장 넓다. 동쪽은 경북 경산시, 서쪽은 달성군 화원·논공·옥포읍, 남쪽은 청도군 각북면 및 이서면과, 북쪽은 수성구 파동과 접해 있다.
지도상으로는 달성군의 다른 읍, 면과 붙어 있지만 중간에 비슬산(1천84m)과 최정산(915m) 등 큰 산이 가로막아 달성군 내에서 섬처럼 돼 있다.
하지만 가창면은 달성군내에서 대구시청, 동대구역 등 대구 중심과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는 등 교통 환경이 최고다.
가창면은 신천을 끼고 수성구 파동과 붙어 있다. 7천600명의 주민들은 수성구가 생활권이다. 전화도 국 번호가 같고 우편도 수성우체국 관할이다. 학군도 대구 중·동·북·수성구와 함께 1학군에 편성돼 있다. 1957년 달성군에서 대구시로 편입돼 동 지역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1963년 달성군으로 환원돼 현재에 이른다.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은 선거 때 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 편입 공방이 벌어지곤 했다. 하지만 주민 의견수렴 과정과 복잡한 행정 절차 때문에 공론화되지 못했다.
가창면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성구 편입 추진 의사를 밝히며 가장 핫한 곳이 됐다.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의 일환이다. 대구시와 달성군이 합의만 하면 된다. 행안부 승인과 대구시의회 의결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창면 주민들의 의견이다. 찬성 의견이 높지만 반대도 적잖다. 정부의 농촌지역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부동산 투기규제가 가장 심한 수성구에 편입, 토지거래 제한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행정구역 조정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다.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조속히 결정 짓길 바란다.
/홍석봉(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