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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 농산물도매시장 ‘하빈면 이전’으로 가닥잡나

이곤영 기자
등록일 2023-03-09 19:52 게재일 2023-03-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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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시·도지사 그린벨트 해제권한 확대 추진으로 급부상<br/>홍준표 시장 이전지로 거론, 북구와 교통·경제성 등 놓고 경쟁

대구 농산물도매시장 현대사업 이전 후보지로 달성군 하빈면이 급부상하고 있다.

도매시장 이전지로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와 북구 팔달동이 후보지로 접수된 가운데 9일 홍 시장이 달성군 하빈면을 거론해 사실상 달성군 이전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매천시장은 2007년, 2013년, 2015년 세 차례 현대화사업 타당성 용역을 거쳤을 정도로 확장 재건축과 이전 등을 두고 논란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2018년 4월 권영진 대구시장이 현재 부지에 유통시설을 추가해 확장·재건축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을 공약하고 인수위 정책제안서에 50개 세부 추진과제에 포함되며 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이 재점화됐다.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033년까지 29만9천㎡ 부지에 경매와 가공, 선별 등 첨단 도매유통 시설을 갖춘 도매시장 건립을 목표로 이전 추진을 예고했다.

게다가 대구시정 세부 추진과제에 시설 현대화 사업이 추진 중인 매천시장을 대구 외곽 이전 계획이 명시되며 도매시장 이전이 현실화됐다.

대구시는 올해 1월 8개 구·군을 대상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 추천을 받았다. 대구 북구와 달성군 두 곳에서 각각 후보지를 추천했다.

북구에서는 교통 접근성과 농산물 이송 편의성, 도매시장 종사자를 위한 기반 시스템 등의 측면을, 달성군은 경제성, 교통 접근성, 지역 균형 발전, 향후 시설 및 부지 확장성 용이 등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 시장이 이날 농산물도매시장 이전지로 하빈면을 거론하며 달성군으로 도매시장 이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하빈면 대평리는 후보지의 상당 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있어 이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국토교통부가 비수도권 시·도지사가 직접 해제할 수 있는 그린벨트 규모가 30만㎡에서 100만㎡로 대폭 확대하기 위한 과정에 돌입하며 이전 가능성이 높은 부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달성군은 하빈면 대평 하이패스IC 설치와 감문~대평 간 도로 확장을 추진해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명확한 타당성 확보와 전략 수립으로 하빈에 매천시장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으로 적절한 부지를 확정한 후 선정지로 시장을 옮기기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8월까지 진행한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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