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이 거세다. 대구·경북 지자체들이 앞다퉈 행정업무에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에 이용자 1억 명을 돌파했다. 이 정도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인스타그램은 2년 반, 틱톡은 9개월이나 걸렸다. 이 대화형 인공지능의 성장 속도가 엄청나다. 챗GPT가 가져올 변화와 충격은 발전 속도만큼이나 상상을 불허한다.
챗GPT는 미국의 오픈AI사가 개발한 대화형 챗봇 인공지능(AI)이다. 사용자가 채팅창에 질문이나 요구사항을 적으면 AI가 답변하는 방식이다. 각종 문서 작성과 번역, 코딩 작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컴퓨터나 인터넷 못지않다.
경북도는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챗GPT 행정 활용 전담부서를 구성했다. AI 전문가를 초청, 강의도 들었다. 경북도는 정책 연구 용역 및 업무 계획, 통계 자료 등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정보통신 기업, 대학 등과 협력해 AI 기술을 행정에 접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기초지자체도 챗GPT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대구 수성구와 남구는 최근 챗GPT 행정 활용을 위한 직원 교육에 나섰다. 달서구는 챗 GPT 관련 정보 공유와 활용 사례 등을 발굴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는 챗GPT를 행정업무 기초자료와 시정 홍보자료 등 생성에 활용키로 했다. 관련 교육도 강화한다.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면 공무원은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등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챗GPT가 만능 도우미가 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실시간 학습 불가, 논리력 부족, 기억력 한계, 저작권 침해 위험 등 한계를 지적한다.
챗GPT를 과신하다가는 탈이 날 수 있다.
/홍석봉(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