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격전지를 가다 - 남포항농협<br/>오호태 “본점 신축 확장 이전·올해 상호금융 1조원 목표 달성”<br/>정해종 “4선 포항시의원·의장 경험·경륜으로 농정 펼칠 것”<br/>황경구 “새 열정·도전 정신 갖고 이익 배로 늘리는 경영할 터”<br/>김석만 “조합원 위한 요양원 건립·하나로마트 설립 등 약속”<br/>신춘식 “농산물 전담부서 설치·매월 조합원과 대화의 장 마련”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둔 경북에서 포항시 남구 남포항농협과 북구 신포항농협에 각각 5명의 후보자가 등록, 가장 높은 5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남포항농협은 지난 1964년 5월 20일 설립 이후 59년의 역사가 있으며 현재 1천800여 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선 오호태 현 조합장과 정해종 전 포항시의회 의장, 황경구 현 한국농촌지도자 포항시 연일읍 회장, 김석만 전 남포항농협 감사(3선), 신춘식 전 남포항농협 조합장이 각축전을 벌인다.
지난 2015년 당선된 이후 8년째 조합장 자리를 지켜온 오호태(65) 조합장은 3선에 도전한다.
오 조합장은 “조합원 건강관리를 위한 종합 건강 검진비 지원과 원로 조합원 주간 보호센터 운영으로 조합원 복지사업을 확대하겠다”며 “2023년 상호금융 1조원 목표달성, 조합원 대출 저금리 및 융자지원 등 경영혁신으로 상호금융 극대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점 신축 확장 이전, 조합원 문화복지 시설 운영, 농협 하나로마트 및 로칼푸드 복합매장 신설과 농자재 백화점, 농기구 수리센터, 면세유 취급소 농산물 집하장 등 경제 사업장 집단화 및 현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해종(62) 후보는 제5·6·7·8대 포항시의회 의원을 역임, 의정 활동 경력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경험과 젊음의 경륜으로 농정을 펼치겠다”며 “농협 복합 뉴타운 건설, 대규모 영농기자재마트 및 집하장 건립, 최첨단 공동육묘장 건립, 아열대 작물 테마파크 조성, 조합원 우대 금리 확대 시행, 드론 방제단 확대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백화점식 영농기자재 마트를 건립해 포항 시민들을 대상으로 판매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조합원 집 고쳐주기 사업을 시행하고 70세 이상 건강 검진비를 지원하겠다. 농협유강지점 건물 내 조합원 휴게실도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황경구(66) 후보는 현실성 없는 사업에 대해 지적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을 강조했다.
황 후보는 “선거에서 일꾼 뽑는 일은 농사짓는 농부가 씨앗 고르는 일과 같다”이라며 “무사안일에 빠진 구시대적 조합장이 아니라, 새로운 열정과 도전 정신을 갖고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과 실속 및 이익이 배가 될 수 있도록 경영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공약으로는 “남포항농협 본점 신축 이전 추진하고 1년에 한 번 전체 조합원과 대화의 장 마련하겠다”라며 “쌀 소비 촉진을 위한 가공시설 및 판매장을 추진, 조합원 편의를 제공하고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석만(70) 후보는 조합장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연일 출신임을 내세웠다. 또 순수 농업인으로서 25년 농사를 짓고 있다고 자부했다.
김 후보는 “농촌, 농민을 살려야 한다. 남포항농협은 현재 신용사업(금융권)위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토대로 순수한 경제 사업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고 출마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조합원을 위한 요양원을 설치하고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 제도를 만들겠다”며 “지역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하나로마트를 설립하는 등 농촌과 농민을 위한 경제활동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걸 실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춘식(59) 후보는 공개 토론회를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법대 출신으로 CEO를 겸해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도모했다.
그는 “남포항농협은 다가올 정부의 금리체계 개선 대비, 현재 어부지리 금리인상 경영 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신동력 요양병원사업과 예산낭비를 줄여 남포항농협을 단단하게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산물 수출 전담부서를 만들겠다. 조합원의 농가부채를 감소시키고 정부와 중앙회의 지원할 것”이라며 “소작농과 고령 조합원을 위한 농작업 대행사업법인을 설립하겠다. 조합 경영은 의논에서 시작한다. 소통을 위해 매월 조합원들과 대화의 장을 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