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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지면 구성·이슈 선점 통해 더 앞선 신문되길”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2-27 18:06 게재일 2023-02-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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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상가 살리기’ 기획 절실<br/>“6·25 참전 용사 지원비 줄어<br/>  시민들 관심 불러 일으켜야”<br/>“수시·정시 모집 충원율 궁금<br/>  지자체와 공조 대책 취재를”
장규열, 이정훈, 박춘순, 류영재, 서진국, 윤영란, 이상준, 노정구, 김민규
장규열, 이정훈, 박춘순, 류영재, 서진국, 윤영란, 이상준, 노정구, 김민규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장규열 전 한동대 교수) ‘2023년 2월 정례회의’가 27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2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장규열(전 한동대 교수) = 여당의 전당대회를 비롯하여 정치의 계절이다. 차제에 지역의 정치는 얼마나 지역 사회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기여를 하는지 짚어보았으면 싶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지역에서 각기 할 일이 있을 터인데 어떤 지향성을 가지고 정치활동을 하는지, 어떤 정치이슈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경북매일의 지면에 지역의 여타 매체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지면 구성과 이슈 선점을 통하여 지금보다 앞서 가는 신문으로 발전해 갔으면 한다.

 

△이정훈(전 언론인) = 몇일 전 저녁모임이 있어 포항 중앙상가에 나갔다. 오후 6시가 조금 넘었는데 거리의 모습은 밤 11, 12시의 분위기처럼 오가는 사람없이 횡했다. 지난 1950년 이후 포항을 대표하는 경제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던 중앙상가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쇠퇴해졌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자세히 보면 한집 건너 임대라는 종이가 붙어 있고 점포의 불은 꺼지고 문을 닫은 모습이 을씨년스러윘다. 정말 중앙상가를 살리는 대책은 없는 걸까. 경북매일이 중앙상가 살리기 플랫폼의 역할을 맡아 주면 좋겠다.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집, 분석하여 기획 기사화하였으면 한다. 중앙상가살리기범시민운동을 위한 대안수립에 적극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그동안 매월 15만 원씩 지원되는 포항시 6·25 참전 용사 지원비가 10만 원으로 줄었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6·25 참전 용사에 대한 처우가 퇴보하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포항시 보훈단체 등에 따르면 현재 포항지역에 등록된 6·25 참전 유공자 수는 약 500여 명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 연로하며 해마다 그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 더 증액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운 노고를 위로해줘도 시원치 않을 것인데, 쥐꼬리만 한 지원금에서 오히려 30% 이상 감액했다니 포항시의 정책 사고에 놀랄 일이다. 포항시의 6·25 참전 용사에 대한 배려가 어떤 상황인지 언론과 정치인과 사회단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포항시 자금 관리를 맡고 있는 금고인 대구은행, 농협 등에 대한 예대금 차이를 분석하는 기사가 필요하다. 최근 금융기관이 수신금리와 여신 금리의 차이를 넓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되고 있다. 시 금고를 위탁받은 대구은행, 농협 등이 가장 대출금리가 높다는 보도도 있었다. 시 금고는 시민이 낸 세금을 위탁 받은 곳이다. 이는 일부이긴 하겠지만 시민의 세금으로 엄청난 폭리를 취한 것과 다름없으므로 언론이 개선되도록 이를 지적하는 기사가 더욱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심충택 논설 위원의 속 시원한 시평을 보고 너무나 반가웠다. 2월 22일 자 ‘집권당은 민심의 무서움을 되새길 때다’제하의 칼럼이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어나는 집권당의 집안싸움에 대하여 시의적절한 논평이었다, 덧붙인다면, 우리나라의 정치체제가 대통령 중심제로 엄연히 삼권분립이 기본 골격이다. 차라리 지금처럼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려면 국민의 뜻을 물어 정치체제를 의원내각제로 하면 될 것이다. 속 시원한 시평이었다.

 

△류영재(포항예총 회장) = 2월 21일 자 문화면에 포항을 상징하는 아트상품 모집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지방자치단체 간의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오늘날, 지역을 상징하는 문화상품은 지자체의 홍보에 매우 유효한 수단이다. 경주빵이나 안동소주처럼 지역의 상징성이 담긴 상품의 성공은 엄청난 경제 유발효과와 더불어 지자체의 홍보에도 큰 효과가 있다. 일반 상품과 달리 아트상품은 경제 유발효과 보다는 지자체의 품격을 높이는 역할을 주로 한다. 그러나 응축된 문화예술의 폭발력은 엄청난 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지원과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지방도시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한시적 제외가 필요하다. 서울권에서 발생한 부동산 파동으로 이를 잡기 위해서 지난 정부에서 소득 연계 대출 제도인 DSR을 대폭 강화하여 시행하고 있다. 최근 금리와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예금금리도 덩달아 올라 시중에 돈 흐름이 막혀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소득이 없는 서민들의 신용 대출은 하늘에 있는 별을 따기다. 지방도시에 한시적인 DSR적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노정구(포항대 교수) = 대학들의 수시와 정시 모집 일정이 모두 끝났다. 지역의 대학들은 인구감소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올해 신입생 충원율은 어느 정도 되는지, 혹 충원율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지자체와는 어떤 공조·협력 체계를 가지고 있는지 등 ‘벗꽃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는’ 위기의식에 전반적으로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았으면 좋겠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정치인은 어디 있는가?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으로 서로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지난해부터 포스코홀딩스 문제로 온 도시가 시끄럽다. 자초지종을 떠나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야 하고 우리 시민 또한 포항에서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한다. 포스코는 세계적 기업이다. 반드시 상생의 길이 있을 것이다. 모든 국가에서 기업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더이상 다툼은 안 된다. 정치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정치 지도자들이 우리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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