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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관록 現 조합장 아성에 ‘세대교체 기치’ 3명 도전장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3-02-26 19:55 게재일 2023-02-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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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격전지를 가다   / 포항농협<br/>고재호·정광용·최동관 후보 “14년 장기집권에 조합원 피로도 높아”  <br/>정창교 조합장 “포항농협 100년 꿈 초석 다지겠다” 4선 의지 다져
고재호 후보, 정광용 후보, 정창교 후보, 최동관 후보
고재호 후보, 정광용 후보, 정창교 후보, 최동관 후보

포항지역 조합장 선거판도 3월 8일 선거를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총 13명의 조합장(단독 입후보 장기농협 제외)을 뽑는 포항지역의 선거판중 격전이 예상되는 조합을 찾아 후보들의 출마동기와 비전을 들어봤다.


포항농협은 지난 1969년 12월 30일 조합설립 이후 54년의 역사가 있으며 4천800여 명의 지역 최대 조합원 수를 자랑한다.


이번 선거에서 10년 이상 장기 집권한 현 조합장에게 최동관, 고재호, 정광용 등 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현직 프리미엄 이점을 살려 수성할지, 아니면 4선을 저지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지난 2009년 당선된 이후 14년째 조합장 자리를 지켜온 정창교(70) 포항농협 조합장은 4선에 도전한다. 정 조합장은 조합원 복지향상과 농협 정체성을 살린 경제사업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정 조합장은 “침촌지구 개발로 제2경제사업장을 완성하고 공영도매시장 시설을 확충하겠다.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자재 무상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며 “신용사업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여성조합원 지위 향상을 위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농협과 한 인생, 농협으로 마무리하겠다. 포항농협이 나아갈 100년의 꿈을 향해 초석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동관(57) 후보는 30년 간 포항농협에 재직하면서 10년 연속 영업 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또 전국 그룹별 농협에서도 우수한 영업 실적을 인정받아 수상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포항농협은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가 절실하다”며 “포항은 경북 최대의 도시이지만 경북의 1등 농협은 포항농협이 아니다. 포항 관내 주요 5개 농협의 최근 당기순이익 성장률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합원들의 숙원 사업 및 실익사업을 추진하고 경제사업 및 상호금융을 활성화해 포항농협을 성장시키고, 혜택은 조합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으로 포항농협을 새롭게 바꿔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고재호(65) 후보는 포항농협에 1981년 입사해 2020년 퇴임, 39년의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농협 본연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농민들의 실익을 위해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고 후보는 “포항농협은 성장을 넘어 안정과 도약으로 가야 할 시기이다. 안정된 경영을 위해서는 실무 행정경험과 전문성이 반드시 바탕이 돼야 한다”며 “이를 이끌어 가는 리더의 자질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특히 “포항농협 조합원들도 변화와 쇄신을 위해 농협을 잘 알고 중요직책에서 일해본 능력있는 새로운 실무형 리더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며 “공정과 원칙이 중요하다. 기존의 기득권을 없애고 비상임 조합장으로서의 역할에 몰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용(59) 후보는 지난 14년 간 포항농협의 경영을 지적하고, 포항농협 자산을 매각해서 결산 배당하는 경영을 결코 하지 않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재산과 명예를 지키고, 공명선거로써 조합의 가치를 높여야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출마했다”며 “조합원의 실익을 위한 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조합원과 영농현장에서 함께하며 농업과 조합에 대해 고민하고 의논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조합운영에 반영하고,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세일즈맨 조합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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