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주만의 경주 다운 관광아이템 개발해야”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3-02-21 19:35 게재일 2023-02-22 9면
스크랩버튼
주목 ! 이 의원 <br/>최재필 경주시의원<br/>2019~2021년 국내 인기 관광지 TOP10에 경주 한 곳도 없어<br/>단순 유적·문화유산 관광서 벗어나 다양한 이벤트·축제 필요<br/>인구 200만 경주·포항·울산 ‘해오름 동맹’ 활용·연계 제의도
최재필 의원
경주시의회 최재필 의원이 최근 경주시의회 임시회에서 ‘경주 관광산업의 발전 방향과 새로운 정책의 필요성’을 제안, 관심을 모았다.

최 의원은 “지금 경주는 예전의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이 많이 퇴색된 것 같다”며 “우리나라의 주요 관광 도시였던 경주가 한국관광연구원의 주요 관광지점에 대한 전국 통계 순위권에 들지 못해 충격받았다.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한국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인기 주요 관광지점 TOP10에 경주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2021년 경북은 영덕 강구항, 문경새재 도립공원이 TOP10에 포함됐을 뿐이다. 불국사나 경주월드 같은 특정 관광명소를 대상으로 한 조사이긴 했지만 더 이상 경주가 내세울 만한 대표 관광명소가 없다는 것을 경주시민들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학여행 명소였던 불국사가 더 이상 매력있는 관광지가 아니며 황리단길의 지금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된다고 확신할 수 있겠나”라며 의문을 표한다. 현재 관광산업의 트렌드는 주어진 환경을 다각도로 활용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해 매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울산 울주군은 2019년부터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산을 테마별로 기획해 인증서와 완등 기념메달을 한정수량으로 제작해 울주군이 지급함으로써 산악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맛집과 업소를 알리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최 의원은 “단순한 유적지나 문화유산을 통한 관광객 유치가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흥미로운 축제 등으로 도시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주는 유소년 축구대회 등 주어진 환경과 인프라를 잘 활용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지난 2021년 준공된 경주 파크 골프장 등을 활용해 경주시장배 어버이날 기념 전국 파크 골프 대회를 열고, 수려한 산과 바다의 도로를 이용한 전국 모터사이클 축제, 화랑대기 전국 태권도 대회의 적극적인 확장과 홍보 등 공무원과 시민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이벤트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게 최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경주만으로 한계가 있다면 인접 포항과 울산의 해오름 동맹을 적극 활용하고 연계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해오름 동맹 3개 도시는 인구 200만 명에 경제규모 95조 원의 메가시티급 잠재력이 있다.

최 의원은 경주의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 다각화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예산과 역량을 결집, 선택과 집중을 한다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주만의 경주다운 관광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