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펜스·아양교 연석 충돌 <br/>단속 피해 도주하다 잡히기도<br/>시민 “공직기강 해이 도 넘어”<br/>
지난 15일 오전 0시 30분쯤 제5기동대 소속 30대 A 순경이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달성군 옥포읍 한 주유소 옆 펜스를 들이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순경이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 수준으로 운전한 것을 확인하고 소속 부서에 통보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 10분쯤 동부경찰서 소속 30대 B 경사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아 동구 아양교 연석을 들이받아 경찰에게 붙잡혔다.
또,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10분쯤 서부경찰서 소속 40대 C 경위가 서구 주택가에서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보고 약 1㎞가량 도주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당시 C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대구시민 장모 (53)씨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민중의 지팡이가 불법을 저지르니 누굴 믿고 살겠냐”며 “범죄를 저지른 경찰 공무원은 일반인보다 몇 배 가중처벌 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의 음주 운전 행태가 이어지자 김수영 대구경찰청은 최근 긴급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재발방지를 논의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회의 이후 김 청장은 음주운전 적발 시 소속 경찰서 서장이 직접 대면 보고하도록 하는 등 엄정한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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