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핫 플레이스는 어디일까? 한국관광공사가 2월 추천 여행지로 선정한 한류 명소 6곳에도 이름을 올린 곳이 ‘갯마을 차차차’와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청하시장과 구룡포다.
그리고 포항을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스페이스워크’로 전국적인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포항시는 이 같은 풍부한 관광자원들을 토대로 올해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1천만 관광객들이 발걸음하는 환동해 관광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찬 날갯짓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포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로 엔데믹 시대 여행 트렌드인 ‘웰니스 여행’을 생각해야 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호미반도 둘레길인 해파랑길이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등을 이어 구축한 총 50개 코스로 이루어진 75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포항은 해파랑길 13코스에서 18코스가 있으며 특화된 음식문화의 즐거움과 색다른 문화체험으로 설명하고 있다. 해파랑길 구간 안내에 대한 설명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민간에서 주도한 제주올레길과 포항해파랑길을 비교하고 분석하여 볼 필요가 있다. 27코스로 437km에 달하는 제주올레는 청년, 여성, 지역경제까지 상생 효과를 이끌면서 이젠 몽골, 일본까지 올레길을 연결하고 있다.
포항해파랑길을 꼭 걷고 싶은 길로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인위적인 길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길이어야 한다.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길을 걸으며 과거와 현재를 통해 그곳에서 나의 삶을 반추해볼 수 있어야 한다.
지자체가 적극성을 갖는다면 제주올레와 포항해파랑길의 상생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상생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특히 문화관광은 더욱더 상생이 중요하다.
거대한 조형물로 돋보이는 도시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환경으로 포항만의 ‘모멘트(M.O.M.E.N.T)’를 가진 환동해 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
/서종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