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019년 ‘경산시 향토문화 유산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역사적·학술적·예술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비지정 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하고 있다.
2021년 △경산 인지재 △경산 우경재 △경산 중방농악을 향토문화 유산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12월, 경산시 향토문화 유산보호위원회에서 조곡서원을 향토문화 유산으로 심사·의결하고 30일간의 지정 예고 후 10일 지정 고시했다.
경산시 향토문화 유산 제4호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산 조곡서원은 고려 후기 홍건적을 토벌한 공을 세운 안우(安祐)와 그의 4대손이자 ‘용비어천가’ 편찬에 참여한 조선 전기 문신 안지(安止)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정조 18년(1794년)에 지역 유림과 탐진 안씨의 후손들이 남산면 조곡리에 세운 서원이다.
비록 1868년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지만, 한국 서원의 전형적인 형식인 전학후묘(前學後廟)형의 배치구성에 따라 1900년부터 꾸준히 재건해 강당과 충현사, 동재와 서재, 관리사 등이 보존 관리되고 있다. 서원 연혁과 관련된 각종 문헌 기록도 잘 보존돼 조선 후기 지방 서원 연구에 중요한 건물인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향토문화 유산 지정은 경산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규명해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밝히는 중요한 작업이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