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버스 75세 이상부터 하향<br/>도시철도는 65세 이상 상향<br/>2028년부터 70세 통일 적용
대중교통 70세 이상 무임승차가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대구의 버스와 도시철도의 어르신 무임승차가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확정했다.
따라서 버스는 75세 이상부터 적용해 매년 1세씩 하향하고 도시철도는 65세 이상 혜택 변경 없이 매년 1세씩 상향해 2028년부터는 70세 이상으로 통일해 적용한다.
당초 시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분석을 거쳐 3월 중 최종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시철도에만 적용되던 기존의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을 버스까지 교통복지를 확대하겠다는 정책 본연의 목적이 자칫 기존 어르신들의 혜택을 마치 축소하는 것처럼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신속하게 정책을 결정하게 됐다.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 등은 65~69세의 지원 혜택이 일시에 사라질 경우 어르신의 이동권 제약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대구시의회에서도 즉시 시행이 아닌 단계적으로 정책을 시행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시는 기존에 혜택을 누리던 시민들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해 받을 충격을 완화하고 정책 이해와 수용성을 높이고자 연령별로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종 방안 결정 후 대구시는 신속한 조례안 개정에 나서 내부 법률 검토를 거쳐 10일부터 20일간 입법예고하고, 입법예고가 끝나는 대로 3월 중 대구시의회에 개정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 이다.
시내버스를 무료로 탑승하기 위해서는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하는 어르신 무임 교통카드를 사전에 발급받아야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르신들과 시의회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신속한 정책 결정으로 불필요한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며 “어르신에 대한 예우와 공경 차원에서 시행하는 복지정책인 만큼 세심하게 살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