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을 앞두고 군위군의 정치적 역정(歷程)이 관심사다. 올 7월 대구 편입 확정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군위군은 대구 선거구로 편입된다. 현재 대구 북구나 대구 동구의 편입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 선거구 획정위의 조정이 필요한 선거구에 군위·의성·청송·영덕군 선거구가 확정됐다. 대구·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인구수 미달로 합쳐야 하는 대상이다. 현재 군위군을 대신할 지역으로는 예천군과 울진군이 유력시된다.
인구 2만3천명의 군위군은 대구의 웬만한 동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선거구 조정때마다 설움을 당했다. 선거때마다 인근 시군과 묶였다가 헤어지기를 반복했다.
군위는 1948년 제헌국회부터 5대 국회의원 선거까지는 단독 선거구였다. 6~8대 선거때는 선산군과 한 선거구로 묶였다. 9대 때는 칠곡·군위·성주·선산 선거구에 포함됐다.
10대 때는 구미·군위·성주·칠곡·선산이 한묶음됐다. 11· 12대는 구미·선산·군위·칠곡으로, 13·14대는 군위·선산 선거구에, 15대는 군위·칠곡·청송·영덕 선거구로, 16대는 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과, 17· 18·19대 선거는 군위·의성·청송과 한 지역구가 됐다. 20대 총선때는 군위·의성·청송에 상주가 더해 같은 지역구가 돼 선거를 치렀다. 2020년 21대 총선때는 군위·의성·청송·영덕군이 한 지역구가 됐다. 군위는 그동안 11차례나 이웃 지역과 합해졌다가 떨어졌다를 반복했다.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이다.
군위는 대구 선거구에 편입됐지만 아직 동구와 북구 중 어느 곳과 합쳐질지 불분명하다. 어느 쪽과 합치느냐에 따라 국회의원 공천 판도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
/홍석봉(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