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2030 미래 일과 직종’

등록일 2023-02-06 20:01 게재일 2023-02-07 19면
스크랩버튼
남광현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남광현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3년이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데 우리의 일상은 크게 변화가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상은 놀라울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변화에서 바로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은 불과 15년 전인 2007년에 애플 아이폰 3G라는 모델로 처음 등장하였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우리의 삶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했다는 것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거의 한사람도 빠짐없이 스마트폰을 들고 뭔가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 바로 알 수 있다.

스마트폰 한 종류의 빠른 진화가 우리 삶의 모습을 이렇게 크게 바꾸고 있는데, 에너지와 식량과 이동수단 등과 관련한 분야에서 눈부신 기술발전은 10년도 남지 않는 2030년대에 여러 분야의 삶에서 크게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일과 직종이 얼마나 변모할 것인지 전망해 본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일터나 일하는 방법, 인재조달, 조직지원과 업무능력 배양 등 여러 가지 영역에서 앞으로 나타날 변화의 모습을 미리 전망해보고 대비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일터의 변화를 전망해 보면 주거와 같은 생활공간이 일하는 장소로 변모되어 집안에 미니서재를 설치하고 응접실은 사무공간으로 같이 이용될 것이다.

협동작업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집에서 일하고 있는 사원의 모습을 촬영하여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공간상의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는 것이 대형 디스플레이나 집안의 벽에 비추게 될 것이다. 그래서 주택을 거주자의 일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설계·변경하는 것을 돕는 ‘주거공간 만들기 자문’역할의 직종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뿐만 아니라 역이나 공항에 집무공간이 만들어지고 카페에도 일하는 공간이 제공되며, 자동차나 버스, 철도에 이동형 오피스가 만들어지고 호텔이나 캠핑장에 리조트형 오피스도 만들어질 것이다. 사람의 움직임과 일의 성과, 온도와 습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작업자의 건강, 생산성과 창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주는 창조적 사무실이 만들어 질 것이다.

일하는 방식은 로봇과 인공지능(AI) 비서가 위험한 일이나 회의록과 이메일 작성을 대신 해주는 비서역할을 하게 되어 ‘소프트웨어 로봇엔지니어’라는 직종이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재의 조달에서 프리랜서 형태의 고용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직원의 일상 업무를 모니터링하여 실시간 피드백하고 조직의 지혜를 계승하는 지식 상속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다.

직원의 업무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브레인 휘트니스 트레이너’라는 직종이 등장하고, 자신의 디지털트윈이 정형적 일상의 일을 수행하고 본인은 비정형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2030 미래 일과 직종’의 변화는 대구와 경북, 더 나아가 영남권이나 전국의 지자체간 공유 오피스 도입 등 다양한 광역적 협력 시스템의 등장을 예고한다.

남광현의 이슈 브리핑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