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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싶은, 살고 싶은 ‘동구’ 만든다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3-01-31 18:23 게재일 2023-02-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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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2023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 세부 사업계획 발표
어린이목재문화 놀이터 ‘나무야 놀자’구상도.
어린이목재문화 놀이터 ‘나무야 놀자’구상도.

대구 동구가 목재친화도시로 탈바꿈된다. 동구는 최근 불로고분마을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 세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불로고분마을이 지난달 20일 산림청이 추진하는 ‘2023년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5억원을 포함 총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동구는 목재를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력 증진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명은 ‘목향만리(木香萬里) 불로고분마을’이며, 숲과 숨쉬며 나무와 공존하는 걷고 싶은 마을 만들기라는 비전 아래 △목재특화거리조성 △건축물내 목재이용 △목공체험센터조성 △목재교육프로그램 등 4가지 정책방향에 맞춰 9개 사업을 실시한다.

 

민선8기 첫 국가공모사업 선정… 예산 50억 확보

숲·나무 공존 ‘목향만리 불로고분마을’ 조성 박차

4가지 정책방향 9개 세부사업 실시 ‘삶의 질 UP’

팔공로, 고분로 ‘목재특화거리’구상도.
팔공로, 고분로 ‘목재특화거리’구상도.

△목재특화거리 조성

목재특화거리 조성은 주민 보행안전 확보와 가로경관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팔공로, 고분로 목재특화거리 조성’과 ‘불로천로, 고분가는길에 보행친화 Wood Road 조성’ 등 총 2개의 사업이 진행된다. 우선, 대구국제공항에서 팔공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팔공로와 불로고분군으로 진입하는 고분로에 목재데크, 목재가로등, 버스쉘터 등을 설치해 대구 동구 대표 ‘목재특화거리’로 조성한다. 둘째, 불로천로의 경우 제방상부공간에 인도를 확보해 목재데크, 목재벤치를 설치하고, 불로고분군 주변을 잇는 고분 가는 길에 목재데크와 파고라를 설치해 걷고 싶은 거리 명소로 육성한다.

 

△건축물 내 목재 이용

목재친화도시답게 마을 발전 원동력 확보 및 마을 활력 증진을 위해 조성되는 시설에 목재를 활용한다. 세부적으로 ‘창업인큐베이팅시설 불로전수소 조성’과 ‘목조주택수리거점 불봉이네수리소 조성’ 등 2개 사업이 진행된다. 불로전수소는 지역대표기업인 대구탁주합동과 협업해 막걸리 제조기술을 전수받은 창업자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설로 ‘불로전수소1’은 젊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모던한 감각의 신축 목조건축물로 조성하고, ‘불로전수소2’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을 통해 목질화할 계획이다. 불봉이네수리소는 불로동일대 노후목조주택 수리하는 거점공간이다. 앞으로 집수리 관련 정비와 교육 등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곳을 목조건축물로 조성해 목재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불로전수소와 불봉이네수리소는 불로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로 목재친화도시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목재문화 커뮤니티센터 ‘불로애’구상도.
목재문화 커뮤니티센터 ‘불로애’구상도.

△목공체험센터조성

목공체험센터 조성은 목재를 통한 마을 명소화 및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 목표이며, ‘목재문화 커뮤니티센터 불로애(愛) 조성’, ‘목재활용 창업플랫폼 히트 조성’, ‘어린이목재문화 놀이터 나무야 놀자 조성’등 3개 사업이 있다. 향후 목재문화의 확산거점으로 활용하게 될 ‘불로愛’는 지상3층으로, 시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목재체험 교육실, 목공예품 제작&판매장, 공유카페 등이 들어선다. 목재교육프로그램의 주요공간이자 마을창업플랫폼 ‘히트’는 청년들의 창업교육을 전담하게 될 교육기관이자 창업자 자녀에 대한 돌봄시설 등을 포함한 창업 플랫폼으로 지상4층 건물 내외부를 목질화해 조성한다. 나무야놀자는 동구 대표 관광지인 불로동고분군과 인접한 곳에 어린이 대상 친환경 목재체험놀이터로 트리하우스 등 10종이상의 천연목재 놀이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목재교육프로그램과 목향만리추진단

목재가치에 대한 인식제고 및 목재문화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부적으로 ‘목관악기제작교실 나무소리’, ‘불로목조건축교실’, ‘목공예DIY교실 뚝딱’ 등이며 시설조성 시기에 맞춰 오는 2025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목관악기제작교실 ‘나무소리’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에 걸맞게 다양한 목관악기 전문제작과정을 수료하고 창작목관악기를 생산하는 등 목재를 활용한 예술활동을 연계할 방침이다. 또 불로목조건축교실은 명실상부 목재친화도시로서 목조건축교육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목재재료의 이해, 목조주택 기본/실무교육, 현장실습과정 등 목조건축의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목공예DIY교실 ‘뚝딱’은 누구나 쉽게 제작이 가능한 DIY제품을 중심으로 목공예교실을 운영해 목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며, 사업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마련과 전문인력 확보 및 활용을 위해 ‘목향만리추진단’을 운영해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과 사업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창업인큐베이팅시설 ‘불로전수소’구상도.
창업인큐베이팅시설 ‘불로전수소’구상도.

“목재친화도시·도시재생뉴딜사업 연계 불로동 탈바꿈”

 

“목재친화도시 사업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연계해 불로동을 탈바꿈 하겠습니다.”

민선8기 첫 국가공모사업 선정에 대해 윤석준 동구청장은 “동구청 공직자들과 주민들이 함께 이룬 쾌거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사업 시행에 있어서 주민 참여를 강조했다. 윤 청장은 “선정 과정에서 주민들의 협조가 컸다”며 “사업 시행에 있어서도 주민들과 늘 소통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불봉이네수리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청장은 “불봉이네수리소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기 전부터 진행된 불로동의 대표 봉사활동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이번 목재친화도시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목재친화도시 사업에도 불봉이네 수리단이 노후목조주택을 수리하게 됐으며, 이처럼 주민이 참여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구상을 설명했다.

이번 목재친화도시 선정으로 지난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이어 불로동 일원에 2026년까지 총 35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이와 관련 윤 청장은 “도시재생뉴딜사업과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제로 사업 계획서에도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관계된 사업들이 많은 만큼 사업의 성패가 달린 만큼 충분히 살펴보고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2021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이어 불로동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윤 청장은 “그동안 불로동 일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인접한 군 공항 등으로 크게 발전하지 못했지만, 2개의 큰 사업을 통해 불로동 일대가 꾸준히 그리고 크게 바뀔 것이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목재친화도시로 대구를 대표하는 휴양지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동구에는 팔공산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1호 도동측백나무 숲 등이 있고, 불로동에는 국가사적 262호 불로동고분군도 있다”면서 “목재도시로 거듭날 최적의 여건을 갖춘만큼 앞으로 대구 동구를 자연 휴양에 대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불로동의 오랜 역사의 가치는 존중하고, 동시에 지역 맞춤 전략을 통해 주민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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