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제조하는 (주)엘앤에프<br/>지난해 매출 4조 돌파하는 등<br/>지역 이차전지 소재·장비기업<br/>성장세 뚜렷… 지역경제 주도
대구지역의 이차전지 소재·장비 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침체된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기차 보급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이차전지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주)엘앤에프, 미래첨단소재(주), (주)씨아이에스 등 지역 이차전지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이차전지 핵심 재료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엘앤에프(L&F)는 2019년 매출이 3천133억 원에서 2022년 4조337억 원, 양극재 첨가제와 수산화 리튬을 분쇄·가공하는 미래첨단소재는 2019년 매출 79억 원에서 2022년 530억 원, 코터(Coater), 롤 프레스(Roll press) 등 이차전지 제조 장비 기업인 씨아이에스(CIS)는 2019년 매출 1천6억 원에서 2022년 1천421억 원이 예상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엘엔에프는 2018년 4억 달러 수출 달성 후 4년 만에 10억 달러 수출탑 수상 등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고 미래첨단소재는 대구에 320억 원을 투자해 수산화리튬 신공장을 증설·준공하면 생산량은 현재의 연간 1만4천t에서 4만t 규모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며, 리튬 원료 직접 확보를 통한 생산과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주)씨아이에스 지난해 3천370여억 원의 공급계약 체결했으며, ‘고체 전해질’ 및 제조 장비 개발을 위해 자회사 ‘씨아이솔리드(CISOLID)’를 설립하고 미래 이차전지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도 지역 에너지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차세대 배터리 중심 에너지 기업 지원계획(2022.~2026년)’을 수립하고, 2022년도에는 시비 10억 원을 확보해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주관하에 에너지 기업의 시제품 제작 지원 및 이차전지 인력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엘앤에프(L&F)의 ‘양극활물질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량 소성용기 개발’ 등 이차전지 관련 연구개발 과제 8건에 대해, 4억3천8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사업비 7억 원을 확보해 지역 에너지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을 통해,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지난해에 (주)휴컨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고안전성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개발’ 등 지역 에너지 기업의 이차전지 관련 6개 기술 개발 과제에 국·시비 10억8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지역산업 진흥계획’을 수립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R&D) 및 제품 고급화(비R&D) 지원 등을 통한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