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귀성객 2천648만명 예상<br/>22∼23일 교통혼잡 심할 듯 <br/>대구·경북 최저 기온 _13℃<br/>살얼음·대설·강풍까지 예고
코로나 발발 이후 모처럼만에 자유롭게 설 귀성을 하게됐다. 이로 인해 이번 설 귀성객은 2천648만명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교통연구원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명절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이 중 91.7%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차량 통행량과 인구 이동량 모두 지난해 대비 20% 이상 높아진 규모다. 귀성은 설 전날인 21일 토요일 오전에, 귀경은 설 다음 날인 23일 월요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성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과 설 다음날(22∼23일)은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연휴기간(21∼24일) 교통안전을 위해 교통량을 분산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귀성·귀경차량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대상은 4일 동안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되며,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한편, 올해 설 귀성·귀경길은 비나 눈이 도로에 얼어붙으며 생기는 도로살얼음(블랙아이스), 대설, 한파, 북풍이 불어오고 여기에 거센 물결 등으로 험난할 것으로 예보됐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은 절기상 1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다.
20일 오전부터 설 연휴 첫날인 21일까지는 우리나라가 대륙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대체로 맑겠으나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한파특보가 발령돼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설날 당일인 22일에는 우리나라 북쪽과 제주남쪽해상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중부지방과 제주에 각각 적은 양의 눈·비가 오겠다.
귀경길에 오르기 시작하는 23일부터 ‘올겨울 최강 한파’가 시작될 전망이다.
23일과 24일 하루 사이 아침 기온이 10℃ 이상 낮아지겠는데 서울의 경우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전 해상에서 바람이 시속 35∼6㎞(10∼16㎧)로 매우 세게 불고 물결이 2∼5m 높이로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지겠다.
높은 물결과 강풍에 배편과 항공편이 끊길 수 있으니 이용 전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겠다.
설 연휴동안 대구·경북지역도 21일 아침 최저기온이 안동 영하 11℃, 대구·구미·경주 영하 7℃, 포항 영하 5℃ 등 강추위가 예상된다. 특히 연휴 마지막날인 24일은 더 춥다. 아침 최저기온 안동 영하 13℃, 대구·포항·경주 영하 11℃, 울진 영하 10℃ 등이며 낮 최고기온 대구·포항 영하 5℃, 경주 영하 6℃, 안동 영하 7℃ 등 매서운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한파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