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달러 투자 보따리 중 차세대 원전개발 분야 중요 비중 차지<br/>원전 클러스터·SMR 국가산단 유치 추진 지역엔 ‘절호의 기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중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원전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경북도가 추진중인 원전정책도 훨훨 날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기간 한국의 첫 해외 수출 원전인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UAE 대통령과 함께 참석, 원전건설로 이어진 신뢰를 바탕으로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 등 원전협력을 ‘원전동맹’ 수준으로 격상했다.
특히 이번 UAE의 한국에 대한 300억 달러 투자가 원전건설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경북도가 국가산단 유치를 추진중인 SMR(소형모듈원전) 등 차세대 원전개발 분야 투자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원전 세일즈 행보로 원전클러스터 조성, 경주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 유치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14일 신한울 원전 1호기 상업운전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중단됐던 신한울 원전 3·4호기 내년 착공 등으로 원전부활이 구체화되면서 원전메카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가동 중인 국내원전 25기중 12기(경주 5, 울진 7)를 보유한 경북도는 국내 에너지 산업을 떠받치는 원전도시로 원전산업을 선도하려 했지만 문재인 정부 5년간 월성1호기 조기폐쇄, 신규원전 건설 백지화 등 탈원전 정책으로 사실상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 울진을 방문,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재개와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등 원전산업 부활을 예고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고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확고한 친원전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한울 1호기 상업운전에 이어 신한울 3·4호기 공사재개가 현실화 됐다.
착공 12년만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원전 1호기는 냉각재 펌프(RCP)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설비와 코드 등을 모두 국산화해 기술적으로 자립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첫 수출1호 원전인 UAE의 바라카 원전과 동일하다.
경북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적인 해외 원전 세일즈 행보에 발맞춰 대기업 투자 유치 등을 통해 경북도가 추진중인 원전클러스터 조성 등 원전정책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신한울 1호기 본격 가동으로 대한민국 곳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 심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돼 차세대 원자력 산업 육성에 필요한 산업단지 신규지정에 경북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창훈·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