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상회담서 ‘탈원전 폐기’ 확인·바라카 원전 방문 등<br/>‘원전동맹’ 강화… ‘글로벌 훈풍’ 발맞춰 원전메카 도약 기회로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원전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여 원전클러스터 조성, 경주 SMR(소형모듈원자로)국가산단 유치등을 추진중인 경북도의 원전산업 활성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는 17일까지 UAE에 머무르는 윤 대통령은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방침을 전달하고 한국이 수주한 최초의 해외 원자력 발전소인 바라카 원전을 직접 방문,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UAE와 원전협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 같은 원전 세일즈 행보는 지난해 12월 14일 신한울 원전 1호기 상업운전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중단됐던 신한울 원전 3·4호기 내년 착공 등으로 원전산업 활성화가 구체화됐고, 이를 계기로 경북도는 원전메카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가동중인 국내원전 25기 중 12기(경주 5, 울진 7)를 보유한 경북도는 국내 에너지 산업을 떠받치는 원전도시로 원전산업을 선도하려 했지만 문재인 정부 5년간 월성1호기 조기폐쇄, 신규원전 건설 백지화 등 탈원전 정책으로 사실상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2021년 12월 울진을 방문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재개와 SMR(소형모듈원자로)개발 등 원전산업 부활을 예고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고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확고한 친원전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한울 1호기 상업운전에 이어 신한울 3·4호기 공사재개가 현실화 됐다. 착공 12년만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원전 1호기는 냉각재 펌프(RCP)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설비와 코드 등을 모두 국산화해 기술적으로 자립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첫 수출1호 원전인 UAE의 바라카 원전과 동일하다.
한국은 2021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바라카 원전건설에서 보듯 설계, 제작, 시공, 시운전 및 운영지원 등 세계 최고수준의 원전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경북도는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과 차세대 소형원전인 경주 SMR국간산단 유치가 실현되면 원전산업 부활로 인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적인 해외 원전 세일즈 행보에 발맞춰 대기업 투자 유치 등을 통해 경북도가 원전수출과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창훈·황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