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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별미 곰치 맛보러 울진으로 오세요

사공은 시민기자
등록일 2023-01-08 17:05 게재일 2023-0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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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즐기는 울진 주민과 관광객들.
정신없이 살다보니 일 년이 훅 지나간 느낌이 든다. 바쁘게 산 평일을 보상받고자 최근 주말에 인근 지역 축제의 장을 찾았다.

얼마 전에는 죽변항에서 수산물 축제가 열렸다. 애초 지난해 12월 23일부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한파가 지속되면서 축제일이 하루 단축돼 아쉬웠다. 광장에는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리 잡아 성탄절임을 알 수 있었다.

성탄 전날엔 ‘죽변 해변 건강 걷기대회’가 진행돼 군민들에게 경품을 제공했다. 성탄절을 맞이해 어린 아이들에게 울진군수가 빵을 직접 나누어 주기도 했다. 개막식 식전 공연으로 맨손 활어잡기 체험 및 대방어 해체 쇼가 진행됐다. 깜짝 경매와 유랑극단의 공연 및 댄스 경연대회도 있었다.

초청가수의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하였다. 한 쪽 부스에는 어선이 가득차기를 바라는 굿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죽변 작은 도서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책갈피, 디퓨저, 우드 손거울 만들기 체험, ‘책찾아 빙고’ 부스도 운영했다. 추운 날 차 한 잔과 함께 기부의 손길도 모아졌다. 먹거리장터도 운영됐는데 대게의 진한 맛이 우러난 따끈한 어묵 국물이 찬 몸을 녹여주기도 했다.

열기, 가자미, 오징어 등 건어물 판매 장터도 눈길을 끌었다. 도민체전 추진단, 울진군 도시 재생지원센터, 울진 체험관광 사진전시회 등 여러 개의 부스가 운영됐다. 부스 반대편에는 문어, 대방어, 울진대게 등 여러 가지 수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었고 겨울철 별미로 곰치국도 맛볼 수 있었다.

2022년 마지막 날에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울진을 찾았다. 우리 가족도 죽변항을 찾았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별미인 곰치국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몇 년을 울진에서 살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음식점 여러 곳을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자리를 찾아보았지만, 사람들이 많은 탓에 일찍 점심 영업을 마감한 음식점들도 있었다. 곰치가 없어서 팔지 못하는 상인들도, 멀리서 곰치국을 먹기 위해서 몰려든 방문객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는 곰치는 11~1월이 산란기인데 이때 얕은 곳으로 올라와서 어획량이 많다고 한다. 지금 제철이라고 하니 한 번 맛보시길 추천해본다.

/사공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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