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가 지난해 도내 화재 발생을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건수는 2021년 대비 377건(13.2%)이 증가했다. 반면 인명피해는 19명(9.1%) 감소했으며, 재산피해는 2021년 대비 2천556억원(670%)이 증가했다. 재산피해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3월 울진 산불(1천705억원)로 인한 대형재산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소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야외, 도로 등의 장소에서 898건(27.8%), 단독주택, 공동주택 등의 주거시설에서 684건(21.2%), 공장, 창고 등의 산업시설에서 505건(15.7%), 자동차·철도 등에서 454건(14.1%)이 발생했다.
발생 요인별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1천430건(44.3%),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591건(18.3%), 미상의 원인에 의한 화재 555건(17.2%), 과열·노후화 등의 기계적 요인이 391건(12.1%) 순이었다. 부주의 화재의 주요 요인은 불씨·불꽃 방치가 291건(20.3%)으로 전국기준 불씨방치 2천776건(14.2%)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농사용 폐기물 및 논밭두렁 소각행위가 빈번한 농어촌지역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