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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산업개편·청년일자리 지혜 모은다

등록일 2023-01-01 19:35 게재일 2023-0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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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의 전제조건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법안이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각종 인·허가 등 법정사무에 대한 군위군의 협조로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회의 통합 신공항 관련 특별법 처리 등 크고 작은 변수가 남아있지만, 대구시와 경북도는 2030년 통합 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힘을 합치고 있다. 공항 건설에 발맞춰 의성군과 군위군에는 공항 신도시가 추진되고, 산업·주거·공공시설이 조성되는 등 2023년 계묘년에는 통합 신공항 건설에 대한 청사진이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대구·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통합 신공항 예정지인 의성군 비안면 너머로 희망을 품은 붉은 태양이 힘차게 떠오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감이 감돌고 있지만, 대구경북(TK)은 힘든 파고를 견디면서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역동적인 시작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더 큰 대구’로 변신하면서, 혁신적인 산업구조 개편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는다. 오는 7월 1일 군위군을 편입하는 대구는 지방정부로서는 가장 덩치가 커진다. 군위군 편입은 TK의 미래를 리드할 통합신공항 건설의 첫 단계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대구시는 군위를 한 식구로 맞이하기 위해 신공항 주변에 신도시(에어시티)를 건설하고, 동구 파계사와 연결되는 팔공산터널도 새로 뚫을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올해 민간중심의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대구는 지난해 이미 첨단산업의 허브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새해에는 대구 산업구조가 미래 5대 첨단산업(로봇·ABB·반도체·미래 모빌리티·의료 헬스케어)으로 재편되며, 관련기업에서 청년층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생겨나게 된다. 특히 대구의 50년 먹거리인 모빌리티 산업은 윤석열 정부의 제1호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사업에 선정돼 희망적이다.

경북도의 핵심적인 도정방향도 미래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새해는 지방에서 일하고 배울 기회가 넘쳐나고, 지방으로 사람이 모여들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농업대전환’을 위해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농업연구개발 인력과 벤처창업을 육성하고, 지역혁신 농업타운을 경북 전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경북 동해안 지자체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대가 열린다. 테슬라 전기차 공장(기가팩토리)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포항시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이차전지(배터리) 특화단지 지정을 받기위해 지난해부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정부가 조만간 공모하는 특화단지 지정을 받으면, 포항은 테슬라 공장 유치의 아시아권 최적지로 부상한다. 테슬라유치에 성공할 경우 포항은 세계 기업가치 1위인 애플(아카데미)과 포스코를 보유한 국제적인 기업도시가 된다.

경주와 울진은 올해 명실상부한 원자력도시로 거듭난다. 감포읍 일원에 국내 SMR(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의 요람이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경주시는 새해에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올 예산에 소형모듈원자력 기술개발사업비를 확보한 것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울진은 국내 전기생산의 중심도시로 자리를 굳혔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연말 가동했고, 신한울 2호기는 곧 상업운전에 들어간다고 한다. 신한울 3~4호기 건설도 2024년 재개될 예정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새해에 수도권과 당당하게 경쟁하는 지방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려면 TK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끌어내야 한다. 새해에는 TK가 지방정부 혁신의 주체가 돼 수도권 일극주의 물길을 바꾸는 전환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심충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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