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전파로 조정할 수 있는 무인 비행기다. 카메라, 센서, 통신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군사용으로 먼저 시작을 했으나 지금은 고공 촬영, 배달 등 민간영역에서도 그 사용 빈도가 늘고 있다.
군사용으로 처음 사용할 때는 공군의 미사일 폭격 연습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정찰과 공격적인 용도로까지 사용 범위가 넓어져 국지전에서 드론의 활약상이 자주 소개된다.
드론이 군사용으로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조종사 없이도 적군의 동태를 파악하고 폭격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장점도 드론의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엄청난 비용을 들인 초음속 비행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높은 효과를 내니 세계 각국마다 지금 첨단드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드론이 미래 전쟁의 양상도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이 개발한 자폭 드론 ‘로템-L’은 프로펠러가 4개 달린 쿼드콥터 형태다. 작고 가벼워 병사가 배낭에 담아 다닐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단시간에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 특수 목적의 부대가 활용하기 제격이라 한다. 비록 수류탄 2발 정도의 위력이지만 정확한 장소와 목표물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파괴력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평가다.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상공을 휘젓고 다닌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보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커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북한 드론 침범에 대한 우리 군의 무능한 대응이다.
만약 북한이 드론에 고성능 폭발물이나 생화학 무기를 탑재했다면 어떤 참변이 일어났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드론의 공포를 막아줄 특단의 대응책이 먼저 나와야겠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