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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택시앱, 독점 ‘카카오’에 도전장

이곤영 기자
등록일 2022-12-21 20:35 게재일 2022-12-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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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정식 서비스 시작 <br/>택시 중개 수수료 확 낮추고 <br/>호출료 무료·할인쿠폰 제공도

대구서 택시 호출플랫폼인 대구로택시과 카카오택시의 경쟁이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시장 독점적 지위에 있는 플랫폼 업체인 카카오택시의 과도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택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 택시’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22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구로 택시앱은 기존에 30만여 명이 가입된 대구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에 택시 호출 항목을 추가해 택시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2021년 기준 지역 택시 1만4천여대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1만1천700여 대가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카카오택시앱에 가입되어 있다.

카카오앱을 이용하는 법인택시의 경우 매월 앱 관리비 3만3천 원에 총 매출의 3,3%의 중개수수료를, 개인택시는 앱 관리비 월 4만8천 원에 총 매출의 4.8%를 부담하고 있어 독점에 따른 피해가 크고 시민 불편도 가중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월 400만 원을 벌 경우 매월 18만∼20만원을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구로 택시앱을 이용하는 택시의 경우 초기 6개월간은 수수료를 전혀 납부하지 않도록 했다. 이후에는 콜당 200원을 부해담하되 월 3만 원만을 한도로 설정해 매출이 월 400만원 이상일 경우에도 수수료 부담은 3만원에 그치도록 했다. 특히 승객 입장에서도 호출 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되도록 해 부담을 크게 줄이고 첫 탑승자 3천원 쿠폰 제공, 서비스 재이용자 할인 쿠폰 제공 등의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자녀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이용자가 자신의 택시 이용 정보를 부모, 지인 등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해주는 ‘안심귀가서비스’, 어린이와 노인 등을 위해 호출과 결제를 대신해주는 ‘제3자 택시 지원 서비스’ 기능도 선보인다. 또 지역 화폐인 행복페이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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