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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수축산물·한약재 유통 일원화

이곤영 기자
등록일 2022-12-20 19:10 게재일 2022-12-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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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비수도권 지역 ‘최초’ <br/>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 <br/>도매시장 3곳 총괄 관리 나서<br/>전문성 강화·판로 확대 등 기대

대구시가 지역 농축산물의 안정적 유통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및 농민 소득증대를 위해 전국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농수축산물유통공사를 설립한다.

대구시는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검단동 축산물도매시장, 중구 남성로 한약재도매시장을 총괄 관리하는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가칭)를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상반기에 타당성 연구용역 및 관련 조례 제정을 완료하고 내년 9월경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연간 1조 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지는 전국에서 3번째 큰 규모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 농수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시 직영관리로 운영돼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담당 공무원의 순환보직 운영으로 유통전문성이 떨어져 관리에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 군위군 대구 편입에 따른 지역 농산물 유통 순환 체계 확산과 1인가구 증가, 외식의 일반화 등 소비 형태 변화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운영의 전문성 및 재정의 효율성·건전성을 강화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를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가칭)로 조직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기존의 ‘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서 법인 및 중도매인 시설물 관리를, ‘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는 상가동 및 주차장 관리를 하는 이원화 관리체계를 공사로 일원화해 효율성 및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도매시장법인 등 유통종사자 및 유통과정의 철저한 관리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첨단 선진도매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공사 조직이 안정화된 뒤 2025년부터는 농산물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수행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공사로 전환 시 통합관리로 인해 경상비용 약 3억 원이 절감되고 영업이익도 3년 평균 약 2억1천600만 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며, 군위군 편입 등으로 농산물 유통량이 증대됨에 따라 판로확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은 대구 도매시장 농수산물유통의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도매시장을 우리나라 전체 농수산물의 물류 거점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공사 설립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의 처우와 관련해서 불이익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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